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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2017년 2배 이상 성장한 실적 공개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8-04-09 17:57



카카오게임즈는 전년도에 비해 2배 성장한 2017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3억원의 매출과 386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은 99%, 영업이익은 28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기 순이익은 영업이익의 증가 외에 블루홀 등에 투자한 지분의 평가이익이 반영되면서 전년 대비 956%나 증가한 606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게임 부문의 경우 '검은사막'의 안정적인 국내외 매출을 기반으로 '배틀그라운드'가 지난해 11월 국내 서비스에 나섰고, 모바일게임에선 직접 퍼블리싱을 시작해 '음양사 for kakao', '프렌즈마블 for kakao' 등의 신규 게임 매출이 더해지면서 수익 구조가 다변화 됐다. 특히 지난해 게임 부문에서만 연간 34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카카오의 게임 사업 부문을 11월 통합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 매출은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예상했다.

올해는 4월부터 '배틀그라운드'의 PC방 상용화를 시작으로 20여종에 달하는 모바일게임이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 퍼블리싱 사업의 경우 액션 RPG 대작 '블레이드2', 슈팅액션 RPG '기간틱엑스', MMORPG '이터널랩소디', 캡콤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SRPG '캡콤슈퍼리그', 디즈니 IP를 활용한 스포츠게임 '탁구왕미키' 등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블루홀이 개발중인 온라인 대작 MMORPG '에어'도 연내 북미와 유럽 지역 1차 비공개 테스트를 목표로 협업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월 자체 개발력 강화를 위해 전문 개발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를 출범시켰다. 라이언, 어피치 등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다양한 게임을 선보여, 독보적인 캐주얼게임 개발사로 자리잡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프렌즈타운', '프렌즈레이싱', '프렌즈골프' 등을 개발중이다.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는 "지난해 플랫폼 기반 서비스를 고도화 하고, 퍼블리셔로 시스템을 갖추는데 집중해 많은 경험들을 쌓았다"며 "2018년은 프렌즈게임즈를 통해 개발사로서 성공 사례를 축적하고, 신 사업 전진 기지인 '카카오VX'를 중심으로 카카오 공동체와 함께 협력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IPO(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후 지난 2월 1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3월말 900% 무상증자 등 단계별 준비를 해온 카카오게임즈는 5월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시장 상황과 대내외적 환경들을 고려해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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