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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죽음 대신 유배 선사…그 남자의 의도는?"
이날 방송에서는 이강(주상욱)이 자신이 파 놓은 덫에 걸려 참형의 위기에 처한 이휘(윤시윤)를 도리어 구해주는 장면이 담겼다. 강은 휘를 향해 '역모의 함정'을 만들었고 휘는 억울하게 옥에 갇혔던 상황. 마침내 최종 판결을 위해 강과 양안대군(손병호), 조정 대신들이 모였고, 강의 편에 선 대신들은 일제히 "은성을 참형하라"고 요구했다. 대왕대비(양미경)는 "불가합니다! 아무리 죄가 있다고 해도 대군을 참형에 처할 수는 없음이에요!"라면서 휘의 참형을 막고자 안간힘을 썼다.
이때 갑자기 강이 나서서 휘의 편을 들기 시작했던 것. "제 동생인 은성대군의 죄는 죽어 마땅하나!"라고 운을 뗀 강은 휘의 편을 들면서 "왕실에 비극이 계속 되어 백성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지고 어마마마의 근심이 하늘에 닿으니... 왕실의 일원으로 백성들 보기가 민망하고 자식으로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시도는 극악하였으나 전하께서 무사하시고 윗전의 상심이 깊으시니... 죄인 은성대군을 사사하는 대신 절도에 안치하여 여생을 반성케 한다면, 왕실의 너그러움을 만방에 내보일 수 있을 것이옵니다"라며 휘의 참형 대신 유배를 보내자는 의견을 내놓아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대비가 이를 기회삼아 강을 거들었고 강은 계속해서 대신들에게 무언의 압박을 보내며 더 이상 '참형'을 요구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휘를 유배 보낸 것에 대해 양안대군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실수하신 겁니다. 이번 기회에 은성을 날려버렸어야 하는데"라며 강을 나무랐다. 하지만 강은 의연하게 "교동도 도호부의 부사는 난군들의 손에 죽어간 도연수의 아들입니다"라면서 "아비를 죽인 원수가 제 수중에 떨어지는데... 가만둘 리 있겠습니까? 제 손으로 저지르지는 못 해도... 이쪽에서 사람을 보내면 묵인은 할 것입니다."라며 치밀하게 계획한 의도를 밝혀 듣는 이들을 감탄케 했다.
그리고 나서 강은 대비를 적으로 돌리는 것도 부담이 됐다면서 "북방에서 기적처럼 살아 돌아온 은성은 백성들 사이에 신화적인 인물이 되었지요. 평소 성정이 온후했던 편이라... 대체 왜 그런 짓을 했는지 반신반의하는 신료들도 많구요"라고 휘를 참형했을 때의 부작용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양안대군은 은성이 유배지에서 재기를 도모하면 그 때 바로 치자고 강의 의견에 동조했고, 강은 "유배 보낸 은성이 정리가 되면... 제 편이 아닌 외숙부 도승지도... 물러나주셔야지요"라면서 여유롭게 계획을 털어놔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했다.
한편 '대군-사랑을 그리다'는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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