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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접수할게"…'같이살래요' 유동근♥장미희, 황혼로맨스에 설렐줄이야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4-09 08:37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60대의 사랑이 이렇게 설렐 줄은 몰랐다.

KBS2 주말극 '같이 살래요'가 유동근과 장미희의 황혼로맨스로 시청자의 마음을 공략하고 있다. 사실 '같이 살래요'는 그동안의 KBS2 주말극과 달리 상당히 느린 템포로 이야기를 얽어가고 있다. 여기에 일부 연기자들에 대한 발연기 논란까지 이어지며 도무지 탄력을 받을 기미가 보이지 않던 상황. 하지만 위기 속에서 불을 밝혀준 건 역시 관록의 베테랑 유동근과 장미희였다.

8일 방송된 '같이 살래요'에서 이미연(장미희)은 박효섭(유동근)에 대한 오해를 풀었다. 과거 이미연과 박효섭은 야반도주하기로 약속했었다. 두 사람 모두 약속 장소에 나갔지만 박효섭은 이미연에게 짐이 될까봐 약속 장소에 나가고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이미연은 그런 박효섭을 기다렸다.

이미연은 자존심 때문에 버스 정류장에 나가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고, 박효섭은 "그날 우리가 만났어도 어차피 아무데도 못 갔을 거야. 그날은 버스도 안 다녔다"고 말했다. 이에 이미연은 박효섭이 약속을 지켰다는 걸 알았고, 박효섭은 "그때는 그게 널 위한 일이라 생각했다"고 사과했다.

박효섭의 큰 딸 박선하(박선영)와 막내 박현하(금새록)는 아버지의 수상한 행동에 이미연을 찾아갔다. 이미연은 이혼한 전 남편의 아들 문식(김권)과 함께 살고 있지만 그조차 믿을 수 없었다. 그런 이미연에게 박효섭은 둔하고 센스없고 재미 없고 촌스럽지만 믿을 만한, 절대 안 변할 것 같은 유일한 사람이었다. 이에 이미연은 박효섭의 딸들 앞에서 "내가 접수할게. 네 아빠"라고 선언했다.

황혼이 되어서도 순수했던 첫 사랑의 감정을 잊지 못하는 이미연과 박효섭의 스토리는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설레게 만들었다. 특히 장미희는 특유의 대사톤으로 웃음을 안기는 한편, 세월도 빗겨간 단아한 미모를 뽐내며 시청자를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이에 앞으로 장미희의 적극적인 대시법은 어떨지, 유동근은 장미희의 대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떻게 발전할지 기대가 쏠리게 됐다.

설레는 황혼 로맨스에 '같이 살래요'의 시청률도 상승했다. 이날 방송된 '같이 살래요'는 28.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23.2%)보다 5.1% 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자체 최고 기록이다. 종전의 자체 최고 시청률은 6회가 기록했던 27.7%였다. 이로써 '같이 살래요'는 부동의 주말극 1위임을 공고히 했다. 비슷한 시간대 방송된 MBC 주말극 '부잣집 아들'은 3.1%, 10.5%, 9.1%, 9.5%의 시청률을 보였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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