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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김흥국 측 "성추행 제보, 가수협회 징계 앙심 배후세력 의심"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4-04 15:38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김흥국 측이 성추행 추가 고발자 A씨의 주장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김흥국 측 관계자는 4일 스포츠조선에 "A씨와 최근 있었던 가수협회 징계 간에 연관성이 있다. A씨의 배후 인물들이 A씨를 부추겨 벌인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수협회 내부적인 문제로 이들이 최근 징계를 받았다. 그에 대해 앙심을 품고 김흥국을 음해해 가수협회 회장직에서 끌어내리려고 벌인 일이 아닌가 싶다. 그 부분은 이미 협회 차원에서 내부적인 결론이 났다. 절차를 밟아야 하니까 모레(6일) 이사회를 열 거다. 그때 결과를 새로 밝힐 것이다. 현재 이들과 연락은 되지 않고 있다. 가수 협회 차원에서 정리 중이다. 이사회에서 최종 판결이 나오면 모든 사실을 밝힐 것이다. 당장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명예훼손으로 형사고발을 할 예정이고, 이사회에서 통과되면 가수 협회차원에서도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A씨는 자신을 김흥국과 30년 간 알고 지냈던 지인이라 소개하며 "김흥국이 2002년과 2006년 월드컵 당시 수차례 성추행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대표팀이 승승장구하면서 김흥국과 일행들은 여성들과 함께 술을 마셨다. 당시 김흥국이 (마음에 드는 여성을) 찍어 추행을 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에도 김흥국은 한국에서 온 여성들과 술을 마셨고, 마음에 드는 여성이 있으면 도수가 높은 담금주를 먹여 여성이 술에 취해 정신을 못 차릴 때 추행했다"고 말했다.

A씨는 또 "내가 운영하던 카페에서도 김흥국이 새로운 아르바이트생을 성추행 하려 했지만 미수에 그쳤다"고도 전했다.

이에 대해 김흥국은 "사실 무근이다. A씨가 누구인지 짐작이 간다. 개인의 이해관계와 감정에서 나를 무너뜨리려고 나온 음해다. 이 정도로 위험한 주장을 하려면 본인 신분을 밝히기 바란다.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발 하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2002년, 2006년 월드컵때 항상 응원팀과 함께 다녔고 전혀 그런 일이 일어난 적 없다. 혹시나 해서 응원팀에 확인해 본 결과 다들 그런 일이 없었다며 황당해 했다"고 덧붙였다.

카페 아르바이트생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도 "당시 A씨가 운영하는 카페가 장사가 잘 안돼 많이 도와주려 애썼다. 그런 상황에서 아르바이트생을 어떻게 했다는 주장이 나올 수가 없다"고 부인했다.


또 "최근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당혹스럽다. 하루 빨리 모든 조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도 토로했다.


이 사건과 별개로 김흥국은 5일 보험설계사 B씨를 성폭행 한 혐의로 경찰 소환조사를 받는다. B씨는 2016년 11월 김흥국과 지인들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김흥국이 억지로 술을 먹여 정신을 잃었고, 알몸 상태로 김흥국과 나란히 누워있다 깨어났다고 주장했다. B씨는 이때 1차 성폭행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되며, 한달 가량이 지난 12월 김흥국이 불러 자리에 나갔다 똑같은 수법으로 정신을 잃고 2차 성폭행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흥국 측은 "성폭행은 사실 무근"이라고 강력하게 입장을 피력했다. 이와 함께 당시 술자리에 동석했다는 목격자들이 입을 모아 김흥국의 무죄를 증언하고, B씨가 김흥국에게 1억 5000만 원을 요구했다는 사실까지 공개되며 충격을 안겼다.

이에 김흥국은 3월 20일 B씨에게 2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그리고 3월 26일 B씨가 다른 남성 2명으로부터 혼인빙자사기 혐의로 피소됐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어쨌든 김흥국은 5일 피의자 신분으로 광진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는다. 김흥국 역시 B씨를 맞고소한 상태다.

김흥국 측 관계자는 "내일 경찰 소환조사에 대해서는 성실히 임할 계획이다. 이미 김흥국 외에 남자 피해자 두 명이 더 형사 고발을 했다. B씨는 혼인빙자 사기로 조만간 구속 기소 될 예정이다. 김흥국은 잘못한 게 없기 때문에 경찰 조사에서 떳떳하게 모든 걸 다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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