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약속 지켜 서울대 간 팬"...위너가 '위너'일 때 (종합)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작년 팬사인회를 했을 때, 한 친구(팬)가 '수능 보는데 다음에 오면 꼭 대학에 합격해서 과잠(학과 잠바)을 입고 오겠다'고 약속했어요. 진짜 1년이 지나서 서울대생이 돼 돌아왔더라고요. 자랑스럽고 감동적이어서 마이크를 잡고 자랑을 했죠. 서울대라서가 아니라, 저희와 또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는 것에 감동했고, 우리의 음악이 힘이 된다는 것이 뭉클했습니다."

얼마 전 화제가 됐던 한 영상 클립이 있었다. 위너 강승윤이 팬미팅 도중 갑자기 마이크를 잡고 모두에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담긴 짤막한 영상. 한 팬이 '대학에 가겠다'는 약속을 지켰고, 이에 감격해 현장에 있던 모두에게 알리는 장면이다. 인터뷰 중 위너는 당시를 회상하며 다시 한 번 뭉클해했다.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과 자신들이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감정이 버무려진 진한 감동이었다.

그런 앨범이다. 오늘(4일) 발매되는 정규 2집 'EVERYD4Y(에브리데이)'는 팬들에게 선물하는 신보. 그간 받은 과분한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

"작년에 과분한 사랑을 받게 돼서 그 1년 동안 정말 행복했어요. 정말 행복한 한 해였죠. 가수로서 저희 음악을 들어주는 팬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느끼는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팬분들에게 진심을 담아서 돌려드릴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면서 이번 앨범을 만들었어요. 받은 과분한 사랑 1/10만이라도 돌려드리고 싶어요. 꼭 보답하는 앨범이 됐으면 합니다." (강승윤)

이번 앨범과 인터뷰의 키워드였다. '팬', '사랑', '보답'.

멤버들은 정규 앨범에 긴장감을 드러내면서도 연신 "빨리 팬분들에게 들려드리고 싶다"라며 들뜨는 마음을 내비쳤다. 그만큼 열심히, 공들여 준비한 앨범이었다.

"정규 2집으로 컴백하게 됐습니다. 4년 만이다 보니, 정성을 많이 들였어요. 4년 간의 성장과 넓어진 스펙트럼을 확인해볼 수 있는 앨범일 거 같아서 떨리고, 팬들에게 빨리 들려드리고 싶은 그런 마음입니다" (강승윤)

"이번 앨범을 내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될 거 같아요. '에브리데이'라는 타이틀처럼 매일 팬들과 만날 수 있도록 그런 활동을 할 것이고, 재미있게 활동할 수 있을 거 같아요."(송민호)

"팬들과 매일 만나겠다는 그런 의미를 패기 있게 담았죠."(강)

"정규 2집을 냈는데, 기분도 좋고 설레고 기대도 되고 대중 분들과 팬분들에게 들려드리고 싶고 빨리 노래가 나왔으면 해요.. 사장님께서 많이 푸쉬를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김진우)

"앨범도 좋은 평가를 받고 싶지만, 아이콘 활동하는 것보면서 YG의 분위기기가 많이 변했구나 했어요. 많은 활동을 격 없이 하고 싶어요. 많이 자주 만나뵙고싶어요."(이승훈)

여러 모로 위너의 성장을 느껴볼 수 있는 앨범. 수록된 전곡애 멤버들이 작사와 작곡으로 참여하면서 색깔을 녹였다.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냈다는 것도 인상적.

"정규 12곡을 자작곡으로 작업을 했어요. 의미 있는, 잊지못할 앨범입니다.모든 메시지와 멜로디를 만들었기 때문에 더 기대가 된다. 어떤 반응 얻을까 궁금하기도 하고요."(강승윤)

"음악 외적으로 콘셉트부터 앨범 포토 이런 것들도 아이디어를 내고 저희가 찍은 사진들도 많아요. 손떼가 많이 묻은 거 같아요."(김진우)

"저희가 성장했다고 느끼는 게 소통을 배워가고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을 해요. 전에는 소통보다는 주어진 것 열심히 하면 되고 그런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음악적인 대화도 많이 하고 대중분들의 SNS나 그런걸 통해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했어요. 단순히 멋있게 노래하고 춤 추는 게 아니라 우리 생각이나 메시지를 더 또렷하게 만들 줄 아는 그런 걸 배워가는 거 같아요.(이승훈)

음악적인 이야기를 이어갔다.

"어떠한 장르를 지향을 한다는 그런 느낌보다는 좋은 음악, 저희가 좋아하는 음악을 지향하는 거 같다. 한계 없이 가두지 않고 작업을 해... 트렌드를 따라가려고 노력을 했다기 보다 요즘 노래를 많이 들으면 자연스럽게 반영되고 그런 거 같다."(송민호)

다양한 활동으로 팬들을 만나겠다는 포부. 멤버들은 예능프로그램에 불러 달라며 방송 관계자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우리도 데뷔했을 때는 YG의 성향을 따라서 자제하고 신비스러움이 있어야 하고 그래야 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다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저희는 밝은 기운을 가지고 그런 청년들이다. 꽁꽁 숨겨두고 있는 것보다는 보여드리는게 좋다고 생각해요."(강승윤)

"TV에 나올 수 있는 일은 모든지 하고 싶어요. 연기든 예능이든 가리지 않고 하고 싶고, 기사를 보시고 제작진으로부터 연락이 왔으면 좋겠어요. 기존의 예능보다는 '모닝와이드' 같은 기존의 틀을 깨는 그런 방송 활동을 해보고 싶어요. 전에 했던 '동물농장'이나 '보니하니'처럼요."(이승훈)

팬들과 자주 만나고, 다양하게 만나고 싶다는 것이 멤버들의 바람이었다.

"팬분들이 팬레터를 주신거를 챙겨 읽는데..가슴에 너무 남았던 이야기가 있어요. 10대 고등학생 친구가 '뭘 하고 싶은지를 모르겠고 잘 하는게 몬지 몰랐었는데, 오빠들이 좋아하는 것들(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리는 것 등)을 따라하고 시도해보고 하면서 자신의 적성을 찾았다'고 하더라고요. 우리가 좋아서 하는 일을이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과, 누군가의 인생에 있어서 중대한 일이 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됐다는 것에 굉장히 감동을 받았고, 또 책임감을 느꼈어요. 앞으로의 활동도 지켜 봐주세요." (송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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