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박 2일' 왕꿈틀이 젤리 하나가 주말 저녁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6멤버는 힐링투어 시작과 함께 제작진에게 뜻밖의 선물을 받는다. 바로 왕꿈틀이 젤리 30개가 담긴 비상식량 주머니와 각자의 이름이 적힌 비상 식량통. 이는 힐링투어의 마지막 코스이자 보길도와 목섬을 둘러보는 11시간 올빼미 투어가 담긴 자유일정 주인공을 가리기 위한 방법으로 매 미션마다 성적이 안 좋은 멤버에게 왕꿈틀이 젤리가 배급된다.
특히 배급받은 비상 식량통에 가장 많은 왕꿈틀이 젤리를 보유한 멤버가 11시간 올빼미 투어를 하게 되는데 힐링투어 동안 각 멤버에게 비상식량 선물하기가 가능한 것.
데프콘이 쏘아 올린 왕꿈틀이 젤리 신호탄과 동시에 각 멤버의 특혜(?) 관광을 막기 위한 멤버들의 각개전투가 시작됐다. 6멤버는 다른 멤버가 뒷모습을 보이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 비상식량통 구멍에 왕꿈틀이 젤리를 아낌없이 집어넣는 공격 본능을 발휘했다.
멤버들은 먹이통 구멍 사수와 함께 평소 껌딱지처럼 붙어 다니던 습관을 버리고 마치 먹잇감을 노리는 하이에나처럼 화장실은 물론 밥 먹는 중에도 소리소문 없는 공격을 펼쳐 웃음을 폭발시켰다.
차태현은 "아우~ 누가 뛰기만 해도 무서워"라며 멤버들의 작은 움직임에도 움찔거리는 소심함을 보이는가 하면, 데프콘 또한 "먼저 가세요. 내 앞으로 가"라며 몸소 양보의 미덕이란 무엇인가를 보이는 훈훈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급기야 1코스부터 성적 하위팀으로 낙점된 김준호-데프콘-정준영은 서로의 비상 식량통을 지켜주자며 동맹 크로스를 외쳤지만 이는 오래가지 않았다. 서로에게 빈틈만 생기면 왕꿈틀이 젤리를 집어넣는 '신의 손'으로 인해 유리알 같은 이들의 동맹이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했다. 특히 '지니어스 정' 정준영은 틈나는 내내 김준호의 비상 식량통을 노리는 전담폭격기로 분해 그의 저격수 본능을 온 몸으로 입증했다.
'얍쓰' 김준호는 보길도 왕꿈틀이전에서 적재적소 하드캐리하며 웃음 포텐을 터트렸다. 김준호는 초반 버스 이동에서는 자리 선점으로 불운을 맛봤다. 앞, 뒤, 옆에서 인정사정 없이 들어오는 왕꿈틀이 젤리 선물에 급기야 김준호는 "고마해라~ 나 한달 굶었다"라고 울부짖다 돌연 "확정! 내가 섬에 가는 걸로 확정"이라고 외치는 웃픈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았다.
하지만 그의 활약은 점심 복불복에서 터졌다. 멤버들의 식사를 지켜보던 김준호가 돌연 자리에서 사라진 것. 알고 보니 그는 멤버들이 전복에 빠져 방심하는 틈을 타 식당 건물 밖으로 나갔고 창문 뒤에서 손을 뻗은 채 차태현의 비상 식량통에 몰래 젤리를 대량 투하시키는 미친 활약으로 배꼽을 잡게 했다.
6멤버는 엎치락뒤치락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광란의 왕꿈틀이전을 펼치며 다음주 자유일정의 기쁨을 맛볼 멤버는 누가될지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