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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아는형님' 팀추월 3총사가 심쿵달달 예능 나들이에 나섰다. 뜻밖에도 베테랑 이승훈보다 '뽀시래기 막내' 정재원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하지만 사실 정재원이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은 유재석이 아니라 이수근이었다. 정재원은 "유재석보다 이수근이 더 좋다"고 단언했다. 이어 김희철이 "강호동은 심지어 우리 중에도 꼴찌냐"고 말하자, 정재원은 솔직하게 "(강호동이)꼴찌는 아니다"라고 답해 모두를 뒤집어놓았다. 김영철은 "슬슬 기분이 나빠진다. 꼴찌가 누구냐"고 물었고, 정재원은 말없이 김영철을 바라보다 푸흡하고 웃어 모두를 웃겼다.
이승훈은 '팀추월 경기 때 본인들의 기록을 아냐'라는 질문에 "모르는데 코치들이 보여준다"고 답했다. 이어 "100% 힘을 다 써야한다. 보여주는 것도 큰 의미가 없다"면서 "작전을 위한 대화는 잘 하지 않는다. 말 한마디 하면 호흡이 흐트러진다"고 설명했다.
정재원의 고백은 계속됐다. 그는 "승훈이형이 자기전에 아내랑 통화하면서 사랑해라고 하면 다른 방 쓰고 싶다"라며 "나랑 마주보고 누워서 그런 통화를 한다"고 강조했다. 형님들은 "부럽지 않았냐"고 말했고, 정재원은 "부러웠다"는 진심을 드러내며 "나도 전학가고 싶다"고 재차 밝혔다. "맘에 드는 여자선수는 없냐"는 질문에는 "여자가 아니라 동료"라며 웃었다. 강호동은 "그러다 갑자기 설레는 순간이 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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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승훈은 멤버들과의 '7대1 쌩쌩이' 대결에서 가볍게 승리한 뒤 "난 4년뒤 베이징에도 자신있다. 30대 중반에도 잘하는 선수들 많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도핑테스트'를 묻는 질문에는 "언제나 불시에 검사한다. 언제 어디로 올지도 모른다. 혈액과 소변으로 검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전 파스타를 먹는다고 밝히는가 하면, 가장 기억에 남는 팬으로 "베이징 가려고 4년 만기 적금을 든 초등학생 팬"을 꼽았다. 정재원과 김민석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한다 결혼하자 라는 내용의 팬레터가 있었다"며 볼을 붉혔다.
김민석은 '속눈썹이 길다'는 말에 속눈썹 위에 이쑤시개 올리기 개인기까지 선보여 모두를 폭소케 한데 이어 "정재원이 형이라고 안한다. '만식이 마이 무그라'라고 하길래 헤드락을 걸었다"고 강조해 좌중을 웃겼다.
팀추월 3총사는 '퇴학 예정 아형고 체육부' 컨셉트의 콩트에서도 뜻밖의 열연을 펼치는가 하면, 형님들과 격렬한 허벅지 씨름을 펼치며 꿀잼을 선사했다. 서장훈은 압도적인 체격의 힘을 앞세워 이승훈에 완승,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어진 번외 경기에서는 강호동이 서장훈을 꺾었다.
이어 등으로 기어가는 '등추월' 경기가 펼쳐졌다. 팀추월 3총사는 압도적인 호흡과 파워를 앞세워 최종 대표 3인에 선발됐지만, 반환점을 도는 과정에서 정재원이 실수로 이승훈을 발로 걷어차는 실수를 범해 모두를 즐겁게 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