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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슈팅게임' 차세대 e스포츠로 성장 가능성은?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8-03-30 08:38



오버워치를 시작으로 배틀그라운드, 포트나이트 등의 슈팅게임이 'RTS', 'MOBA' 장르를 잇는 차세대 e스포츠 종목에 도전한다.

국내에서 슈팅게임은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와 넥슨의 '서든어택'이 연이은 성공을 거두며 부흥기를 맞이했다. 앞서 '레인보우 식스'와 '카운터 스트라이크'가 인기를 얻었는데, 스페셜포스와 서든어택이 슈팅 장르를 대중적 인기게임으로 이끈 타이틀이다. 이 같은 성과와 인기를 바탕으로 아바(A.V.A), 크로스파이어, 워록 등 슈팅게임들이 연이어 출시됐다.

슈팅게임이 큰 관심과 인기를 얻자, 자연스럽게 e스포츠를 추진하는 게임사들이 늘어났다. 스페셜포스는 온게임넷과 MBC게임에서 각각 1년에 걸친 장기리그를 진행했으며, 서든어택 역시 정규리그를 출범했다. 또한 각종 오프라인 대회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며 e스포츠의 주류로 거듭나기 위한 시도가 활발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슈팅게임이 누렸던 인기와 관심에 비해, e스포츠로서의 주목도와 성장은 부족했다.




물론 서든어택이나 크로스파이어, 스페셜포스 등이 현재까지 e스포츠 대회를 꾸준히 개최중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다만 국내의 경우 스타크래프트부터 시작된 인기 e스포츠 계보가 리그오브레전드의 혜성 같은 등장으로 슈팅게임이 아닌 MOBA 장르로 향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 블리자드의 '오버워치'를 필두로 펍지주식회사의 '배틀그라운드',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가 차세대 e스포츠에 도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버워치는 이미 '오버워치 리그'와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를 개최하며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지난 1월 개막한 오버워치 리그는 미국에서 진행되는 일정으로 인해 환경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매 경기 수만 명이 리그를 시청하고 있다.


오버워치 리그는 기존 e스포츠에서 볼 수 없었던 지역연고제 기반의 진행방식으로, 만약 연고제 기반 리그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경우 e스포츠의 변화와 발전의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3월 출범한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역시 개막전 티켓 매진을 기록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배틀그라운드와 포트나이트 역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현시점에서 e스포츠에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배틀그라운드다. 지난해 크고 작은 e스포츠 대회로 기반을 다진 배틀그라운드는 올해 '2018 상반기 펍지 코리아 리그(이하 PKL: PUBG KOREA LEAGUE)'를 투어시스템으로 시범적으로 진행한다.

이미 'APL(아프리카TV PUBG 리그) 파일럿 시즌'과 'PSS 베타(PUBG 서바이벌 시리즈 베타)', 'PWM (PUBG Warface Masters) 파일럿 시즌'을 많은 유저들의 뜨거운 관심과 함께 마무리한 만큼, PKL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


포트나이트는 e스포츠로 나아가기 위해 걸음마를 떼는 시기다. 아직 에픽게임즈가 구체적인 e스포츠 계획을 밝히지 않았음에도, 콩두컴퍼니 산하의 프로게임단 팀콩두에서 포트나이트 선수 공개 모집을 시작했다.

에픽게임즈 코리아 박성철 대표는 "e스포츠는 유저 수에 따라 자연스럽게 활성화될 것이다. 포트나이트를 즐기는 유저가 늘어나면 e스포츠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슈팅게임의 e스포츠 성공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관전 시스템의 발전으로 중계 수준이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e스포츠로 발전하기 위한 '보는 재미'를 충족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에서 오버워치와 배틀그라운드, 포트나이트는 항상 시청자 수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트위치 플랫폼 특성상 인기 스트리머 수치에 변동이 있지만 상당수의 시청자들이 보는 재미를 확실히 느끼고 있는 만큼, 차세대 e스포츠로 발전할 수 있는 자양분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게임인사이트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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