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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신현수 "'황금빛' 시청률 45% 중..제 몫은 5% 정도"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03-28 10:41


탤런트 신현수
사내=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3.20/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신현수에게 '황금빛 내 인생'은 생애 첫 가족드라마이자 주말드라마, 그리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45% 시청률의 드라마가 됐다.

지난 2015년 OCN '아름다운 나의 신부'로 데뷔해 짧은 기간에 다수의 작품을 소화했다. 데뷔 후 고작 4년이 됐지만, 10개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열일하는' 배우로 손꼽히고 있다. 그가 가장 눈에 띄었던 작품은 JTBC '청춘시대'로, 유은재(박혜수)의 남자친구 윤종렬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선사했다. 비록 '청춘시대 시즌2'에서는 유은재(지우)와 헤어진 모습으로 배신감이 들게 만들기도 했지만, 그의 캐릭터를 확실히 각인시킨 작품이었다.

그러던 중 만난 작품이 시청률 45%를 육박하며 종영한 KBS2 '황금빛 내 인생'(소현경 극본, 김형석 연출)이었다. 신현수는 '황금빛 내 인생'에서 서지안(신혜선), 서지수(서은수)의 동생이자 막내인 서지호 역을 맡아 귀여움을 한 몸에 받았다. 아버지 서태수 역의 천호진과의 호흡도 호평을 받았고 극중 최서현(이다인)과의 밀당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신현수는 '황금빛 내 인생'을 마치며 "처음으로 했던 주말 드라마이고 가족드라마라서 생갭다 더 깊게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정이 든 거 같았다. 길었던 8개월이지만, 저는 짧게 느껴졌다. 그래서 조금 아쉽고, 다른 현장에서 만나게 된다면 더 반갑게 맞이할 수 있는 관계가 된 거 같아서 행복하더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배우들의 친분이 다른 드라마보다더 더 남달랐다고.

포상휴가지에서는 방을 옮겨다니며 노느라 정신이 없었다는 이들이었다. 그동안 쌓였던 피로를 털어버리고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행복했던 촬영장을 회상하는 것이 배우들이 주로 하는 일이었다고. 신현수는 "8개월 동안 같이 고생한 것에 대해서 스태프들에게 고맙다는 얘기도 많이 했었다. 처음에 드라마가 정해졌을 때 우리 드라마 자체가 기대하는 드라마는 아니었다. 그런데 모두들 자기 역할을 잘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한 말도 많이 했다. 감사했다. 우리끼리 자화자찬도 살짝 했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술자리가 이어진적도 많았다. 배우들끼리 돈독하다 보니, 크고 작은 회식이 자주 만들어진 것. 주량을 묻는 질문에 신현수는 "누가 1등인지는 모를 정도로, 다 비슷비슷하게 잘 마신다. 그런데 그중 최하위는 저다. 혜선이도 은수도 다 잘 마시는데 저는 맥주를 한 캔만 마셔도 취하더라. 그래서 촬영 중간에 술자리가 생겨서 저를 부르면 맥주 하나를 손에 꼭 쥐어줬다. 그거만 들고 얘기하면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탤런트 신현수
사내=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3.20/
무엇보다도 현장 분위기가 좋았던 이유는 천호진의 힘이 컸단다. 신현수는 깊은 한숨까지 내쉬며 천호진의 연기를 언급했다. 신현수는 "대기실에서 기타를 자주 쳐주셨는데 그걸 배경 삼아서 대본 연습도 하고 수다도 떨었었다. 마지막 세트 촬영 날에는 선생님이 '콘서트 작게 할테니 다들 불러오라'고 하셔서 조촐하게 콘서트도 했었다. 저는 선생님에 대해 '말이 없으시고 무서우시다'는 생각을 갖고 들어갔었는데 점점 막내아들 대하듯이 해주셔서 좋았다. 대본상에 있는 상황들로 장난을 많이 걸어주셔서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신혜선, 서은수와 함께했던 촬영장은 신현수에게는 즐거웠던 기억만 남은 촬영장이라고. 특히 두 신혜선은 신현수와 동감, 서은수는 여섯 살이나 어리지만 둘 모두를 촬영 내내 '누나'라고 부르며 따랐다는 그다.


"촬영 내내 큰 누나, 작은 누나 이렇게 불렀어요. 첫 촬영이 출근 장면이었는데 저희가 그때까지도 말을 못 놔서요. '은수 씨' 이렇게 부르는데 불편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왕 이런거 역할을 따라서 하는 게 편하겠다고 생각돼서 바로 누나가 된 거죠. 방송 끝날 때까지 '누나 밥 먹었어?' 이렇게 물으며 재밌게 촬영했던 거 같아요. 그리고 괌에 가자마자 봉인이 해제됐죠. 가자마자 은수야. 혜선아 했어요. 이 친구들이 저를 그동안은 진짜 동생처럼 대했거든요. 다들 '지호야' 그랬는데 이제는 다시 나이가 돌아왔죠."

'황금빛 내 인생'의 인기 요인에는 이다인과 신현수의 커플 케미도 있었다. 신현수는 이다인과의 연기에 대해 "다인이가 성격이 시원시원하고 너무 좋았다. 요즘 말로 하면 '쿨한 성격'이다 보니까 연기합을 맞추는 데에서도 어려움도 없었다. 또 능수능란하게 잘 대처하는 친구였어서 저희가 놓인 상황들에 대한 표현이 좋았다. 호흡을 주고 받는 것도 편했다"고 말했다.


탤런트 신현수
사내=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3.20/
이 덕분인지 '황금빛 내 인생'은 45%라는 꿈의 시청률을 달성하며 종영했다. 신현수 스스로는 '황금빛 내 인생'의 시청률에 어느정도를 기여했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신현수는 "10%도 안 될 것 같다"며 "제가 시청률에 기여했다기 보다는, 시청자들이 쉬어갈 수 있는 타임을 제가 제공했다고 생각한다. 저희(이다인, 신현수)를 보면서 조금 더 즐겁고 편하게 웃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고 생각해서 5% 정도는 제가 했지 않나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지난 11일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소현경 극본, 김형석 연출) 마지막회는 45.1%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종영했다. 이는 2년 만에 40%를 넘어서는 드라마가 됨과 동시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넘어선 기록이다. '황금빛 내 인생'은 그동안 꾸준히 40% 시청률을 넘어서며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고 이와 동시에 45% 시청률 달성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퇴장했다.

lunamoon@sportschosun.com

신현수 영상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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