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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역피해 당해"…곽도원, 미투 지목→반박→협박까지 '파장'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03-25 15:09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곽도원이 미투운동으로 인해 역피해를 당한 사실이 밝혀져 관심을 끌었다.

곽도원은 지난달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미투 가해자로 지목당한바 있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희거리패 출신 배우 A씨의 성희롱과 폭행'이라는 글이 게재된 것. 해당 글 작성자는 게시글에 "배우 A와 7~8년 전 함께 공연했고 당시 그가 동료 배우들을 희롱하고 폭행했다"며 미투운동 가해자인 배우A 이름을 'ㄱㄷㅇ'이라고 밝혔다. 초성이 공개된 이후 네티즌은 연희단거리패 출신이었던 곽도원을 언급하며 의심을 품었다.

하지만 곽도원 측은 다른 미투운동 가해자들과 달리 곧바로 사실 관계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작성자의 주장을 반박했다. 곽도원의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 측은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7~8년 전 함게 공연한 배우라고 설명했지만, 곽도원은 7~8년 전 연희단거리패 소속이 아니었다. 그는 일찌감치 연희단거리패를 퇴단했고 작성자가 주장했을 때에는 영화 '황해'(10, 나홍진 감독)를 촬영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곽도원의 발빠른 대처로 인해 대중은 곽도원을 둘러싼 미투운동에 대한 의혹을 풀었고 이후 피해자의 실체도 드러나지 않아 사건은 '해프닝'으로 빠르게 진화됐다.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었다.

곽도원은 허위 미투 폭로가 불거진 이후 약 한 달만에 제2의 피해가 발생하게 된 것. 최근 전(前) 연희단거리패의 이윤택 연출가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들 중 몇몇에게 돈을 요구 받고 이를 거부하자 미투로 폭로하겠다고 협박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혀 또 한번 충격을 받았다.

곽도원의 소속사 대표인 임사라 변호사는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그제 곽도원이 연희단거리패 후배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힘들다, 도와달라는 내용이었다. 곽도원은 선배로서 돕고 싶어 나와 함께 약속 장소에 나갔다. 그들은 변호사인 내가 그 자리에 함께 나왔다는 사실만으로 불쾌감을 표시했다. 또한 그분들은 '(곽도원이) 연희단 출신 중에 제일 잘나가지 않나?' '다같이 살아야지' '우리가 살려줄게' 등의 말을 했다. 이후 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 곽도원에게 '피해자 17명 중 적극적으로 활동하는건 우리뿐이니 우리한테만 돈을 주면 된다. 알려주는 계좌로 돈을 보내라'고 했다. 또 오늘(24일) 여러 차례 전화와 문자가 왔다. '불쾌했다' '사과해라' 등의 이야기는 물론 형법상 공갈죄에 해당할법한 협박성 발언까지 서슴치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임사라 대표는 최근 곽도원이 협박당한 사건을 밝혀져 피해자들의 용기와 미투 운동이 퇴색되는 것은 아닐지 걱정됐다는 심경도 함께 전했다. 또한 의혹은 풀렸지만 그럼에도 곽도원의 손상된 이미지는 단번에 회복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출연이 취소되거나 뒤로 밀리는 등의 피해를 입기도 했다는 역피해 상황을 토로했다.

soulhn1220@sportschoc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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