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봉태규가 '리턴' 캐릭터에 대한 아내의 반응을 밝혔다.
봉태규는 "불편한 시선에 대해 이해를 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심스럽게 촬영했던 거 같다. 연기를 하는 입장에서 불편함에 대해 얘기를 듣게 되면 어쨌든, 사실 배우 입장에선 스스로 검열을 하면 안된다. 캐릭터에 대해. 그렇지만 지상파로 나가는 작품이다 보니 감독님이랑 많은 얘기를 했다. '이 캐릭터가 악인이고 불편해도 싫어지면 안되지 않느냐'고 해서 그런 부분에서 상의를 했고 받아들였기 때문에 나중에는 이걸 어떻게 하면 같은 수위가 있다고 하더라도 덜 불편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또 봉태규는 "고민을 한 이유는 다른 것에 비해서 만드는 제작진도 저도 그 마음을 이해하기에 가능했던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이어 봉태규는 "그만큼 리얼하다는 칭찬으로 받아들여져서 기분이 좋다. 10년이나 준비한 캐릭터라서 그렇게 할 수 있었다. 실생활은 절대 그렇게 못한다. 애기를 키우면 많이 기다려야 하고 아이의 반응을 흡수만 해야 한다. 아이를 키울 때 오는 스트레스가 분명 있다. 그때 학범이 캐릭터를 만났다. 그래서 흡수해서 쌓여져 있던 것들이 연기할 때 엄청난 에너지로 나왔다. 그때가 저희 아들의 1춘기였다. 애가 자아가 생겨서 집에 갔는데 제일 많이 들은 말이 그거였다. 그냥 가만히 있는데 '하지마'라고 하고 '나가'라고 하고 화내고 울더라. 어쨌든 아이는 분명한 이유가 있어서 그런 얘기를 하는 거다. 그래서 화도 못내고 훈육도 못한다. 그래서 기다려주고 지켜봐주고 아이가 보낸 액션에 대해 받아들여야 한다. 그럴 때 학범이 캐릭터를 만났죠. 제가 만약 준희를 했다면 정말 실제 생활에서 후유증이 엄청났을 거 같다. 그런데 다행히 밖으로 표출하는 캐릭터라 아들에게 참 고마웠다"고 말했다.
한편, '리턴'은 16%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유종의미를 거뒀다. 수목극 유일 1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경쟁작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여줬으며 문제작이자 수작으로 남았다. 봉태규는 '리턴'을 마무리한 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시청자들과 다시 만난다. 2015년 결혼한 봉태규는 슬하에 아들 시하를 두고 있으며, 현재 봉태규의 아내는 결혼 3년 만에 둘째를 임신 중이다. 이에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는 봉태규 가족의 리얼 육아 스토리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