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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봉태규가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에 대해 언급했다.
봉태규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에 대해 "사실 고민이 많았다. 그 전에도 비슷한 제의가 들어왔었지만 다 거절했었는데, 지금은 아이와 의사소통이 된다. 아이에게 물어봤다. TV에 나오고 싶냐고.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고 했는데 '응'이라고 하더라. 어쨌든 27개월이다 보니 몇 번에 걸쳐서 물어봤다. 단 한 번도 아니라고 답을 하지 않더라. 계속 물었더니 '응'이라고 하고 '좋다'고 하기에 '오케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도 걱정하는 부분이 많았고 저도 많기는 했는데, 제가 사실 육아나 살림에 최대한 할 수 있는 제 몫이 있다면 다 하려고 하는데 '리턴' 드라마를 찍으면서는 3개월 가량, 드라마 촬영이 바쁘다 보니 그렇게까지 못했다. 많은 부분을 아내가 책임졌는데 제가 느낀 건 아이가 정말 빨리 자라고 자기 의견이 생기는 때였다. 그래서 촬영이 없을 때 아이를 보는 게 힘들더라. 제가 못알아듣는 얘기를 하고 못알아보는 행동을 해서 그거에 대해 아내에게 미안했다. 왜냐면 내가 그만큼 아이를 보지 않았다는 거니까. 그래서 이 시간을 되돌리고 싶을 때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또 봉태규는 "2박3일을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게 물리적으로 쉬운 건 아니다. 그런데 제가 하고싶다고 했다. 때마침 방송이 들어왔고, 즐겁게 받아서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아내가 노출되는 것에 대해 아내가 부담스러워하는데 다행히 '슈퍼맨' 쪽에서 아내의 노출이 부담스럽다는 것을 잘 받아주셔서 나만 잘하면 됐다. 무엇보다도 장인어른과 장모님, 어머님이 제 아들이 TV에 나오는 것을 너무 원하셔서 하게 됐다. 웬만하면 일에 대해 그렇게 적극적으로 말씀을 안 하시는데 '슈퍼맨'에 대해서는 저한테 '돈 생각하지 말고 웬만하면 하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할머니 할아버지와 떨어져 사니까 보고싶은데 못 보는게 컸다. 제가 못보는 아이의 모습을 카메라로 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었다. 편집된 영상으로 추억 보관하는 것도 메리트라서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잘 협의가 돼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리턴'은 16%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유종의미를 거뒀다. 수목극 유일 1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경쟁작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여줬으며 문제작이자 수작으로 남았다. 봉태규는 '리턴'을 마무리한 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시청자들과 다시 만난다. 2015년 결혼한 봉태규는 슬하에 아들 시하를 두고 있으며, 현재 봉태규의 아내는 결혼 3년 만에 둘째를 임신 중이다. 이에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는 봉태규 가족의 리얼 육아 스토리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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