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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안방퀸' '멜로퀸' 한혜진의 복귀작으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앞서 한혜진은 2014년 종영한 SBS 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 이후 4년 만에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로 안방극장에 컴백하게 됐다. 최근 현실적이고 치명적인 사랑을 그린 '어른 멜로'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의 김남주,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의 김선아에 이어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의 한혜진 역시 절절한 '어른 멜로'의 진수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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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요즘 드라마는 사건을 통해 전개되는 작품이 많다. 하지만 우리 드라마는 인물의 감정만으로 끌고 나간다. 처음 시놉시스를 봤을 때 그런 지점이 신선했지만 내가 어떻게 끌어갈지 고민이 되기도 했다. 이런 고민 속 배우들의 감성 연기와 작가의 탄탄한 필력으로 재미를 안길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어른 멜로'와 차별점은 일단 한혜진의 복귀다. 그리고 최근 복잡한 신들이 많은데 우리 드라마는 인물 마다 집중할 수 있다. 배우들의 연기, 케미가 충분히 볼만한 작품이다"고 자신했다.
자칫 불륜 코드로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 정지인 PD는 "사실 미혼이라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기혼자인 배우들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봤다. 죽음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사랑을 잊지 않았다는 것은 말하는 작품이다. 남편에게 첫사랑이 찾아왔고 또 얼마남지 않은 자신의 삶에 새 사랑이 찾아왔다. 그런 설정이 불륜으로 볼 수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현실도 사랑에 대한 욕망이 있고 그 부분이 경계선을 넘는 경우가 많지 않다. 드라마이기 때문에 경계선을 넘기는 것 같다. 사랑의 다른 형태로 보게 됐고 그런 이유로 불륜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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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은 "남편을 너무 사랑하는 평범한 주부다. 항상 뇌종양에 대한 두려움으로 살아가다가 결국에는 뇌종양 판정을 받고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속에서 나 자신을, 나 자신을 위한 사랑을 찾아 떠나는 인물을 연기했다"며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깔끔한 전개가 마음에 들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 만약 캐릭터처럼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다면 나도 아이가 있는 엄마로서 아이를 위해 준비를 하면서 빠듯하게 보낼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오랜만에 복귀한 소감에 대해 "4년 만에 촬영장에 나와보니 스태프가 모두 젊더라. 내가 말을 놔도 되는 분들이 많더라. 처음에는 낯설고 긴장됐지만 적응하다 보니 괜찮아졌다. 젊은 환경 속에서 같이 에너지를 받고 있다. 특별히 달라진 점은 내가 못 봤던 장비나 카메라가 생겼더라. 그래서 우리 드라마가 영상미가 뛰어나다. 현장에서 다들 나보고 '누나'라고 부르더라"고 웃었다.
그는 "외국 생활을 하던 중이었고 아이의 엄마로서 선뜻 작품을 선택하기 쉽지 않더라. 그런 고민 속에 남편 기성용이 주저하지 말고 무조건 도전하라고 응원해 주더라. '배우인데 제 자리에서 안주하면 안 된다'고 독려했다. 또 드라마가 끝나면 바로 월드컵 시즌이라며 '시기가 딱'이라고 좋아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시한부 삶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뇌종양이 드라마 내용의 큰 축을 담당하지만 사실 우리는 사랑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시한부 연기를 할 때 직접 사례자들을 만나보지 못했지만 다큐멘터리를 보며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한혜진, 윤상현, 유인영, 김태훈, 장용, 공정환, 이미도, 허태희, 한규원, 성령, 김수경, 이나윤 등이 가세했다.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 '인수대비' '욕망의 불꽃' 등을 집필한 정하연 작가가 극본을 맡았고 '자체발광 오피스' '내일도 승리' '빛나는 로맨스' 등을 연출한 정지인 PD, '도둑놈 도둑님' '옥중화' '화정' '마마' 등의 조연출 출신 김성용 PD가 연출을 맡는다. 오는 21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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