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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의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가 19일 오후 7시 개막한다.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를 바라보는 시선은 크게 2가지였다. 새로운 선수발굴 및 하부리그 활성화의 기대감과 함께, 리그에 대해 다소 우려 섞인 시선이 있었다. 우수한 선수들이 이미 오버워치 리그로 빠져나간 상황에서 하부 리그인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가 자생력을 갖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는 기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진행된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쇼케이스'는 선수들을 미리 만나보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 팬들로 북적거렸고, 개막전 두 번째 경기로 펼쳐지는 '러너웨이(RUNAWAY)'와 'MVP 스페이스(MVP SPACE)'의 경기는 티켓 오픈 3분 만에 매진되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티켓 매진은 고무적 현상이다. 네이트 낸저 오버워치 리그 커미셔너가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에 대한 투자 외에도 티켓 수익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기에, 이러한 인기와 관심은 리그가 자생력을 갖추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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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축 선수들이 상위리그로 빠져나가긴 했지만 지난 APEX 리그 결승에 오른 바 있는 러너웨이(RUNAWAY)와 블라썸(BLOSSOM, 전 GC부산), 콩두 판테라(KONGDOO PANTHERA) 등 인기와 실력을 갖춘 명문 팀들의 참가는 물론, 컨텐더스 트라이얼부터 치열한 승부를 뚫고 올라온 팀들의 경기력으로 미루어 볼 때 수준 높은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준 높은 경기에 걸맞은 관전 모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FPS 장르의 게임을 e스포츠로 추진할 때 중요한 부분은 관전인데, 중계를 맡은 MBC 스포츠플러스가 이를 위해 오버워치 APEX를 담당했던 옵저빙 팀을 영입했다. 여기에 오버워치 본사에서 교육받은 옵저빙 팀이 합류해 안정감 있는 관전모드를 선보일 예정이며, 데이터 분석 및 리플레이의 변화 등으로 색다른 중계를 예고했다.
또한 이번 시즌부터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MBC 스포츠플러스는 시즌2를 대비해 새로운 방식의 관전이나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MBC 스포츠플러스가 한 시즌이 아닌, 3년 동안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의 중계를 담당할 예정이기에 단계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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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의 성공은 오버워치 리그 입장에서도 중요하다. 오버워치 리그가 정통 스포츠를 지향하는 만큼 수준급의 선수가 리그에 지속적으로 수급돼야 하는 것은 물론, 하부리그의 안정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는 이제 첫걸음을 내딛는 리그지만, 현재 드러나고 있는 팬들의 기대감과 관심은 자생력을 갖춘 리그가 되기에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블리자드 및 리그 관계사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더해진다면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는 물론, 오버워치 리그의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한편
게임인사이트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