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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서은수가 '황금빛 내 인생'에 대한 좋았던 기억들을 언급했다.
서은수는 '황금빛 내 인생'의 종영소감에 대해 "포상휴가를 다녀오고 지금 혼자 도착한 순간부터 적적함이 확 몰려왔던 거 같아요. 매일 일상이었던 촬영이 끝나서 굉장히 아쉽고 보고싶은 마음이 드는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특히 체력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힘들었던 촬영이었다는 설명도 따라왔다. 서은수는 "아무래도힘든 거는 사실 너무 많았지만, 체력적으로도 힘들었고 매일 촬영이 있다 보니까 분배도 쉽지 않았고요. 감정신이 많아서 갑자기 눈물을 흘려야 되는 신 같은 거는 어려웠던 거 같아요. 그래서 촬영이 흐름대로 찍지 않고 뒤에 것부터 찍는 것들 그런게 어려웠던 거 같고요. 힘들었던 것도 추위가 겨울에 너무 추웠어서요. 영하 17도에서 비를 맞는다거나, 추위와의 싸움이 힘들었던 거 같아요. 발가락 많이 잘려나갔죠. 몇 개 없어요"라고 농담 섞어 고충을 토로했다.
또 서은수는 비중을 큰 역할을 맡은 데 대해 "이렇게 큰 역할도 그렇지만, KBS 주말 드라마에 캐스팅 됐던 것도 축복이고 더 잘해야 된다는 부담감과 책임감도 있었지만, 지수라는 캐릭터를 가진 것도 행복했어요. 매일 행복하게 촬영 했던 거 같아요. 하루하루 부대끼면서 대본 나오는 거에만 집중하면서 8개월 내내 얽매여있던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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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황금빛 내 인생'은 막장 소재로 시청자들에게 질타를 받았던 작품. 상상암과 출생의 비밀 등으로 인해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줬던 바 있다. 그렇다면, 출연자인 서은수는 이를 어떻게 봤을까.
"상상암이란 소재가 얘기가 많이 나왔는데요. 아버지의 암, 죽음만으로 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이었어요. 아버지가 얼마나 힘든 상황을 겪으셨으면 암에 걸리셨을까. 그래서 딸들 입장에서는 마음이 아플 뿐이었고요. 아빠의 책임감과 무게감이 상상암과 똑같다고 생각해서요. 상상암이라는 단어가 아빠의 어깨에 진 무게감을 표현하신 거 같아요. 그래서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는 모두 진짜 아버지 같았던 천호진의 연기가 만들어낸 작품. 서은수는 아버지 역을 맡았던 천호진에 대해 "연기를 너무 잘하시고요. 같이 하다 보면 가만히 앉아 계시는데 태수처럼 몸에 힘이 풀려계세요. 눈도 힘이 풀려있는데 가만히 보고 있으면 정말 빨려들어간다고 해야 하나. 그렇게 느껴지는, 매료시키는 게 있는 거 같고요. 천호진 선생님이랑 연기할 때 이유 없이 눈물이 나는 거예요. 촬영이 안 들어가도 눈물이 나서.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난다고 했더니 '허허허' 웃으시는데 저는 너무 힘들었어요"라고 말했다.
대작에 출연하며 주목을 받았기에 부담감도 남다를 것. 서은수는 단기간에 주목을 받은 점에 대해 "굉장히 두렵고요. 사실 저는 진짜 운이 좋은 케이스라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단기간에 빠르게 인지도를 쌓았던 것도 있고요. 좋은 작품에 캐스팅이 됐던 게 확 얼굴을 알리고 이름을 알릴 수 있던 게 커요. 이제는 황금빛 서지수가 아니라 그냥 독립된 서은수가 나왔기 때문에 앞으로가 제일 중요한 거 같아요. 지금은 캐릭터 안에서 저랑 어느정도 비슷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해놨다면. 앞으로는 빠르게 올라온 만큼 더 빠르게 노를 저어야되는 것도 있어서 더 잘해야 되는 느낌이에요"라고 밝히며 각오를 다졌다. 로맨틱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로 시청자를 만나고 싶다는 소망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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