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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암' 정범식 감독 "'곤지암' 법적 분쟁, 노이즈 마케팅 아니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3-19 16:10


정범식 감독이 19일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곤지암'의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곤지암'은 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로 CNN에서 선정한 공포 체험의 성지 곤지암 정신병원에서 7인의 공포 체험단이 겪는 기이하고 섬뜩한 일을 그린 체험 공포물이다. 위하준, 박지현, 오아연, 문예원, 박성훈, 이승욱, 유제윤 등이 가세했고 '탈출' '무서운 이야기' 시리즈 등을 연출한 정범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용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3.19/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정범식 감독이 영화 '곤지암'을 둘러싼 법적 분쟁에 대해 이야기 했다.

정 감독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공포 영화 '곤지암'(정범식 감독, 하이브 미디어코프 제작) 언론·배급시사회에서 '곤지암'을 둘러싼 법적 분쟁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앞서 실제 존재하는 장소 곤지암 정신병원을 배경, 소재로 한 '곤지암'은 광주시와 병원 소유주로부터 '곤지암이란 지역을 공포 체험장소로 오인, 우범지역으로 전락한다면 지역주민들의 정신·물질적 피해가 상당히 크게 발생할 수 있다"며 개봉 전 제목 변경을 요청했다. 또한 병원 소유주는 무단으로 병원 부지와 건물에서 허가 없이 촬영했다며 영화 제작사인 하이브 미디어코프와 투자·배급사인 쇼박스를 상대로 민·형사소송을 진행 및 서울중앙지법에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병원 소유주는 "곤지암 정신병원은 엄연한 사유 재산이지만 '곤지암' 측이 무단으로 침입해 영화를 촬영한 것도 모자라 '세상에서 가장 소름 돋는 장소' '대한민국 3대 흉가'라는 문구로 홍보해 허위 정보를 퍼트렸고 이로 인한 피해가 막심하다"고 주장했다.

정범식 감독은 "이 영화는 허구이지만 혹시라도 피해자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했다. 그래서 처음부터 이 영화는 허구라는 걸 처음부터 밝혔다. 그래서 면밀히 검토해서 앞뒤에 그러한 문구를 넣었다"며 "가처분신청에 대해서는 조만간 결과나 나온다고 들었다. 다만 바라건데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고 영화를 영화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세계적으로는 호러 영화가 붐이고 한국 관객도 호러영화를 좋아하시는데 시장의 건강함 바람을 불러일으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곤지암'은 1979년 환자 42명의 집단 자살과 병원장의 실종 이후, 섬뜩한 괴담으로 둘러싸인 곤지암 정신병원으로 공포체험을 떠난 7명의 멤버들을 모습을 담은 공포 영화다. 정범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위하준, 박지현, 오아연, 문예원, 박성훈 등이 출연한다. 3월 2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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