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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우주소녀 "멤버 13명, 다 같이 사우나에서 씻기도"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8-03-11 13:42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안녕하세요'에서는 백색증을 앓고 있는 4살 딸을 향한 주변의 시선 폭력 때문에 고민인 30대 주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12일 방송되는 KBS 2TV '안녕하세요에는 국민 '프랜대디' 김승현, 원조 꽃미남 최제우(구 최창민) 그리고 몽환적인 마법소녀로 돌아온 우주소녀의 보나, 성소, 연정이 출연했다.

이날 우주소녀가 숙소 생활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우주 소녀의 멤버 수는 총 13명. 우리나라 걸그룹 중에서는 최다인원으로 꼽힌다. 많은 멤버들이 한 숙소에 살다보니 매일 아침은 화장실 전쟁이 펼쳐졌다.

막내 연정은 "꼴찌로 씻게 되는 멤버는 최소 2시간은 잠을 포기해야 한다"고 밝혔고, 보나는 "스케줄 시간이 촉박할 때는 다 같이 사우나에 가서 씻은 적도 있다"며 솔직하게 이야기해 웃음과 안타까움을 샀다.

한편 이날 사연에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을 향한 세상의 시선 때문에 고민인 30대 주부가 등장했다.

딸이 앓고 있는 병은 멜라닌 합성이 결핍되는 선천성 유전질환인 '백색증'. 주인공은 "딸이 지나가면 시선집중은 물론 아이에게 다가와 '할머니 같다'고 말하기도 하고, '이것 좀 봐'라고 하며 대놓고 삿대질을 한다"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어 "신기하다면서 몰래 사진을 찍는 경우도 있다"고 토로해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딸의 나이는 4살. 충분히 말귀를 알아듣고 상황과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는 나이였다. "얼마 전부터 딸이 '엄마 왜 사람들이 자꾸 쳐다봐?', '내 머리는 왜 달라?'라고 말을 했다"는 주인공의 말에 방청객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연 속 사람들의 반응과 달리 4살 딸아이의 모습은 인형 같았다. 사랑스러운 딸의 등장에 게스트는 물론 방청객들까지 '엄마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가족들은 마냥 웃을 수가 없었다. 딸과 마찬가지로 백색증을 앓고 있는 남편은 "딸을 두고 염색이다 아니다 내기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내가 물려준 질환이라 더욱 미안하고 속상하다"고 밝혔다.

손녀와 함께 외출했다가 이와 비슷한 일을 겪었던 친정아버지는 "아주머니가 손녀에게 '애가 왜 이래? 할머니네'라고 하길래 멈춰 세우고 '아줌마, 너무 못생겼네'라고 복수를 해줬다"고 말했다. 속 시원한 발언에 녹화장을 박수소리로 가득했다.

사람들의 몰상식한 행동들 때문에 주인공은 사람들을 피하고, 두통으로 응급실에 실려 가는 등 몸과 마음이 다쳐있었다.

19살 딸을 키우고 있는 김승현은 "우리 딸도 태어났을 때부터 다리가 불편했다"며 숨겨왔던 속앓이를 공개했다.

"'왜 나는 남들처럼 똑바로 걷지 못해?'라고 묻는 딸에게 '똑바로 걷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두 조금씩은 다르게 걷는다'며 아무렇지 않게 말해줬다. 부모가 위축되면 안 된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우주소녀의 성소 또한 "아이돌인 우리가 보기에 따님의 머리는 너무 예쁘다. 나는 앞머리가 있으니, 다음 앨범 때 참고하겠다"고 말해 녹화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백색증을 앓고 있는 4살 딸을 향한 주변의 시선 폭력 때문에 고민인 30대 주부의 사연은 3월 12일 월요일 밤 11시 10분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 공개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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