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라디오 로맨스' 윤두준-김소현-윤박, 라디오 삼인방이 각자의 방법으로 소중한 것을 지키고자 달리고 있다.
좋아하는 사람의 발걸음에 맞춰 진짜 세상으로 걸어 나온 대본 속에서 완벽했던 남자 지수호.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데 거침없는 직진남의 면모를 보였던 그는 위기의 순간 소중한 것을 지키는 방법도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온 세상이 송그림 중심으로 돌아가는 수호가 지키고자 하는 것은 그림과 그녀의 전부나 다름없는 라디오다. DJ 하차부터 라디오 팀 해체까지 다방면으로 압박을 멈추지 않는 남주하(오현경)에 수호는 "JH 에서 나가겠다"라고 선언. 지금까지처럼 남주하가 만들어 준 대본이 아닌 스스로 싸워나가는 인생을 선택했다.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에 여기까지 왔다"라던 말처럼 직접 세상을 걷기 시작한 수호는 결국 라디오 팀을 지켜내 드라마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김소현, 솔직한 이해.
#윤박, 까칠함에 숨겨진 진심.
츤데레란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라디오국의 독한 그 남자 이강. 라디오를 위해서라면 누구도 멈출 수 없는 불도저 같음에 개망나니라는 별명으로 더 많이 불리는 그의 까칠하고 제멋대로인 행동에는 사실 따뜻한 진심이 숨겨져 있다. 작가로서의 그림을 높이 사면서도 칭찬보다는 따끔한 질책으로 작가로서의 그녀를 자극하던 이강은 자신의 DJ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매번 짓궂은 말로 수호를 찌르지만, 사실은 나날이 진짜 DJ가 되어가는 그가 대견하고 고마웠던 이강. 그래서 그는 남주하의 압력 때문에 팀이 해체된 사실을 수호에게 전하지 못했다. "내 DJ가 상처받지 않았으면 했다"라던 말처럼 PD로서 이제는 정말 한 팀이 된 DJ를 지켜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비록 까칠함 뒤에 숨겨져 있기에 쉬이 알아차리기는 어렵지만 그 안 숨겨진 진심. 독불장군 같은 이강이 결코 밉지만은 이유다.
소중한 것을 지키는 방법은 제각기 다르지만,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과 라디오를 지키고자 하는 다짐만큼은 같은 방향을 향해있는 라디오 삼인방이 들려주는 '라디오 로맨스' 13회 내일(12일) 밤 10시. KBS 2TV 방송.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