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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현진 MBC 아나운서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BC의 간판 여성 앵커였던 그가 사표를 제출하면서 향후 거취에 대한 관심도 집중됐다. 그런 가운데 8일 배현진 아나운서가 자유한국당에 입당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배현진 아나운서가 9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하고, 자유한국당은 그를 6.13 지방선거와 같은 날 실시되는 서울 송파을 재선거에 전략공천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 공보실 관계자는 "아직 입당 신청서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배현진 아나운서의 입당과 관련해서는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공천과 관련된 부분 또한 마찬가지다. 공천위원회에서 결정하는 문제이고 선거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배현진 아나운서의 입당은 거의 기정사실화 된 분위기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문재인 정부의 국정파탄 책임을 묻는 선거로 삼고 광역단체장 후보와 의미있는 지역의 재 보선 출마 후보를 테마 공천하는 방침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자유한국당이 취약한 여성 지지층을 끌어낼 수 있는 배현진 아나운서를 어렵게 영입했다는 것이다.
더욱이 아나운서 출신 정치인은 드문 케이스도 아니다. 민주당 대변으로 활동했던 박영선 의원은 기자, 아나운서 출신이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국회의원 또한 MBC '뉴스데스크' 간판 아나운서 출신이다. 유정현 아나운서 는 SBS 재직 당시 '원조 아나테이너'로 활약했었다. 그러다 한나라당 소속으로 18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됐으며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뒤 TV조선으로 터를 옮겨 방송인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배신자'라는 비난을 받던 배현진 아나운서가 정치인으로 또 다른 행보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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