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게임 만평] 국내 개발사 플랫폼 확장, 콘솔 축제 'PS 아레나' 참가

송경민 기자

기사입력 2018-03-06 08:52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이하 SIEK)는 지난 3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콘솔 게임 축제 'PS(Playstation, 플레이스테이션) 아레나'를 개최했다.

이번에 5회째를 맞은 'PS 아레나'는 소니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4(이하 PS4)와 플레이스테이션 VR(이하 PS VR)로 출시 혹은 출시 예정인 주요 작품 시연과 토너먼트 대회가 열리는 유저 참여 행사다.

이번 'PS 아레나'에서는 SIEK 외에도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코리아(BNEK), 세가퍼블리싱코리아, 디지털터치, 유니아나, H2인터렉티브, 인플레이 등 대표 퍼블리셔가 참가했다.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슈퍼로봇대전 X', '코드 베인', '뉴 건담 브레이커', '소울 칼리버 6', '메탈 기어 서바이브' 등 발매 예정작 27종을 포함한 다양한 장르 타이틀 43종 시연이 진행됐다.

유명 퍼블리셔뿐만 아니라 국내 개발사도 다수 참가했다. 넥스트플로어는 '베리드 스타즈', 이기몹은 '건그레이브 VR', 한빛소프트는 '헬게이트 VR', 넥스트스테이지는 '울트라 에이지', 데베스프레소 게임즈는 '뱀브레이스: 콜드 소울(이하 뱀브레이스)', 핸드메이드 게임은 '룸즈: 불가능한 퍼즐(이하 룸즈)'로 시연을 진행했다.

넥스트플로어가 출품한 '베리드 스타즈'는 '검은방', '회색도시' 등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수일배' 진승호 디렉터가 선보이는 커뮤니케이션 X 서바이벌 어드벤처 게임이다. 서바이벌 오디션 도중 벌어진 붕괴 사고로 외부와 단절된 상황에서 여러 캐릭터가 보여주는 심리적, 물리적 갈등과 생존을 위해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을 그리고 있다.

'서바이벌 오디션', 'SNS'와 같은 익숙한 소재로부터 오는 친밀감에 2D와 3D를 적절하게 결합한 깔끔한 그래픽, 각종 단서를 얻어 진행되는 정통 어드벤처 게임 진행 방식에 다른 캐릭터와 주인공 사이에서 진행되는 커뮤니케이션으로 변화하는 친밀도, 수치가 0이 되면 게임이 끝나는 '멘탈 게이지' 등으로 캐릭터들이 처한 극한 상황을 적절하게 표현해 냈다.

이번에 'PS 아레나'에서 공개된 시연 버전은 게임 전체로 보면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부분이지만, 플레이타임이 1시간 30분 정도다. 정식 버전에서는 더욱 복잡한 선택과 분기점으로 플레이타임 수십 시간 이상을 보장한다.

지난 2월 22일 정식 발매된 '건그레이브 VR'은 PS2 액션 게임 '건그레이브' IP를 활용한 VR 게임이다. 시리즈 특징인 화려하고 독특한 액션을 즐길 수 있는 TPS 스테이지와 게임 내 현장감과 몰입도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FPS 스테이지, 끝없이 날아오는 탄막을 뚫고 지나가야 하는 탑승물 스테이지 등 PS VR을 활용한 다양한 재미를 제공한다.


또한, 시나리오, 캐릭터 디자인, 세부 설정 등은 원작 개발사 레드(RED) 엔터테인먼트에서 직접 감수한 만큼 원작 재미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VR 환경에 맞는 콘텐츠를 보강했다. 이번 'PS 아레나'에서는 TPS나 FPS가 아닌 색다른 시점으로 진행되는 스테이지를 비롯한 신규 콘텐츠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헬게이트 VR'은 MMORPG '헬게이트 런던' IP를 활용한 VR 게임이다. 근 미래 런던이 배경인 원작 콘셉트를 그대로 계승해 SF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그래픽으로 원작 스토리 이전에 벌어진 상황을 다룬 프리퀄 작품이다. 보호 대상인 소녀 '제시카'와 교감을 느낄 수 있는 연출, 차량 및 헬리콥터 탑승 등 VR 체감형 콘텐츠를 기반으로 실감 나는 전투를 묘사한 건 슈팅 게임으로 완성됐다.

'울트라 에이지'는 핵융합 발전소 사고로 황폐해진 지구를 배경으로 우주 궤도에서 과학 기술을 독점하려는 세력 '오빗'에 대항하는 모험을 그린 로그라이크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지구가 황폐해지기 전 과학 기술을 보유한 '유적지'를 탐험하며 괴생명체 '디재스터'와 '오빗' 소속 전투 로봇에 대적하며 '큐브 AI'가 가진 비밀을 풀어내야 한다. 시간을 가속해 밤낮을 바꾸는 '타임시프트'와 검날을 교체해 변칙 콤보를 사용하는 '블레이드 체인지' 시스템이 특징이다.

'뱀브레이스'는 던전을 탐사하고 괴물을 상대하면서 아이템을 수집해 나가면서 캐릭터가 사망하면 다시는 되살릴 수 없는 로그라이크 게임이다. 엄청난 추위로 얼어붙어 봉인된 거대 도시 '아이스네어' 를 배경으로 지하로 도망친 생존자 집단이 도시를 찾아온 주인공 '여성 모험가'를 통해 도시를 탈출하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레드 훅 스튜디오 '다키스트 던전'에서 영향을 받은 게임으로,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스토리와 수집 요소를 도입했다.

'룸즈'는 한국 개발사 핸드메이드 게임과 일본 개발사 프리즘플러스와 공동 개발한 퍼즐 게임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저택에 갇힌 소녀 '앤'이 기계장치와 움직이는 방을 조작하면서 수많은 퍼즐을 풀어 저택에 숨겨진 비밀을 밝혀나가는 과정을 그려냈다. PC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발매된 '룸즈'는 2015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인디게임, PC/비디오/아케이드/보드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이번에 공개된 PS4 버전은 PC 버전에 고난도 레벨 48개를 추가한 버전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PS 아레나'에서는 국산 게임으로 네오위즈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스코넥 엔터테인먼트 '모탈 블리츠' 등이 공개됐는데, 올해도 다양한 장르 국산 콘솔 게임이 'PS 아레나'에서 시연을 진행했다"며 "이에 따라 국내 여러 개발사가 플랫폼을 콘솔로 확장하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