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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최고시청률"…김남주♥지진희 '미스티', 반전 2막 자신감(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3-02 15:0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JTBC 금토극 '미스티'는 '꿈의 시청률'을 달성할까.

'미스티'는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그녀의 변호인이 된 남편. 그들이 믿었던 사랑, 그 민낯을 보여주는 격정 미스테리 멜로극이다. 작품은 '시청률퀸' 김남주가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 이후 6년 만에 선택한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기대는 현실이 됐다. 김남주는 냉정한 승부사 고혜란으로 완벽 빙의해 신들린 연기를 보여줬다. 여기에 '멜로장인' 지진희와 '쓰랑꾼(쓰레기 사랑꾼)' 고준, 전혜진 이경영 등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눈을 뗄 수 없는 몰입도를 자랑했다. 뿐만 아니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도 인물 간의 관계와 심리 변화를 촘촘히 풀어나가는 대본의 완성도와 영화 같은 연출까지 삼위일체를 이루며 큰 호평을 이끌어냈다.

2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캐릭터 연기에 대해 지진희는 "옆에서 봤을 때 비현실적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강태욱은 '내가 사랑해'로 표현되는 인물이다.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만의 아픔과 슬픔이 있다. 우리나라 남자들이 내 사람에게 조금은 막 대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나도 그랬다. 좀 쑥스러워서 그랬던 것 같다. 최근 몇년 간 드라마가 어른들의 사랑 이야기를 찍었다. 거기에서 정말 힘들었던 부분이 '사랑한다' '지켜준다'는 얘기를 하는 거였다. 하다 보니 어려운 얘기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런 부분을 일부러 와이프에게도 한다. 쑥스러운데 하다보니 습관이 되고 아무렇지 않게 되더라. 사랑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태욱이의 살아온 환경을 봤을 때 충분히 그러고도 남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남주는 "'미스티'를 준비하며 가장 걱정된 것은 앵커라는 직업이었다. 6년 간 너무 엄마로 살아서 많은 게 변해있었다. 5개월 동안 일반식을 먹지 못했다. 닭과 달걀과 친해졌다. 드라마 끝나면 한식 먹고 싶다. 고혜란은 날카로운 캐릭터라 필수로 살을 빼야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천재적인 연기자라고 말하고 싶은데 너무 노력 많이 했다. 음악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약간 끈적거리며 섹시한 음악을 많이 들으며 고혜란 캐릭터의 손짓과 눈빛을 연습했고 평소에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다. 그동안의 아나운서들도 찾아봤다. 눈빛에 많은 사연을 담고 싶어서 많이 노력했다. 걸음걸이와 지적인 말투, 음색을 계속 연습했다"고 말했다.
3.5%(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했던 '미스티'는 1~3회까지 19세 관람가 판정을 받은 핸디캡이 있었음에도 방송 6회 만에 7%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2월 TV화제성 드라마 및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에서도 '미스티'와 김남주의 이름이 1위에 오르며 막강한 파워를 입증했다. 이는 JTBC 역대 드라마 중 최고 기록을 세운 김희선 김선아 주연의 '품위있는 그녀'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기록이다. '품위있는 그녀'가 방송 11회 만에 8%대를 넘어섰다는 걸 고려한다면, 오히려 '미스티'가 더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미스티'가 '품위있는 그녀'의 기록(12.1%)을 갈아치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됐다.

인기비결에 대해서 지진희는 "남자분들이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김남주의 외모가 아닐까 생각한다. 앵글 하나하나 사진첩을 보는 느낌이다. 미장셴이 예술이다. 내가 칭찬에 인색한데도 이렇게 할 정도면 대단한 거다. 두 번째는 미스터리 멜로라는 거다. 과연 범인이 누굴까라는 걸 맞추고 친구끼리 얘기하는 걸 재미있어 하는 것 같다. 시청률은 10%만 넘겼으면 좋겠다. 현장에서 우리끼리는 '사와디캅'이라고 인사한다. 시청률 10%를 넘겨서 태국가자는 소망이다. 너무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남주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긴 하지만 현실적이라 좋아해주신 것 같다. 직장 생활 하며 가정을 지키고자 하는 모든 분들이 이입됐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 자리를 지켜내기 위해 전쟁터 같은 삶을 살고 있다. 그런 것들이 본인의 모습과 닮아있어서 좋아해주신 것 같다. 고혜란은 독하지만 그만큼 솔직당당해서 더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나는 하지 못하지만 고혜란은 한다'는 포인트 때문에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나도 소심한 편인데 연기하면서 굉장히 통쾌했다. 뉴스룸 세트에 앉으면 내가 왕인 것 같아 좋았다. 내 40대에 만난 웰메이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JTBC 드라마 새역사를 쓰는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고혜란스럽다. 욕망덩어리"라고 말했다.


'미스티'는 케빈 리를 죽인 범인이 누군가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고혜란이 결백을 주장할지, 강태욱의 굳은 사랑에 흔들림은 없을지, 은주의 복수는 성공할지 등 다양한 포인트를 갖고 후반부를 이끌어간다.

지진희는 "우리 드라마의 장점이다. 범인이 누굴까, 그리고 누가 범인이 되도 말이 되는 상황이다. 케빈 리는 워낙 난봉꾼이다. 누가 죽여도 말이 되는 상황이다. 사실 대본이 다 탈고돼서 우리는 범인을 지금 알고 있다. 끝까지 감독님이 얘기해주지 않으셨다. 얼마 전 대본을 받고 다들 깜짝 놀랐다. '올 것이 왔구나, 이 비밀을 어떻게 지켜야 하나'하고 힘들다. 각자의 상상에 맡기도록 하겠다. 엄청난 반전이 있다. 태욱이가 남은 8회 동안 여전히 혜란이의 결백을 위해 고군분투한다."고 전했다.


김남주는 "많은 사랑 주셔서 촬영장에서도 힘든 줄 모르고 촬영하고 있다. 막바지 촬영인데 파격적인 결말을 맞게될 거다"라고 예고했다.

'미스티'는 매주 금,토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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