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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도, 남편도 모두 잃었다. '미스티' 전혜진이 이유 있는 흑화로 김남주를 옥죄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 제 유일한 꿈은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는 거"라던 말과 달리, 케빈 리는 은주 몰래 지원과 위험한 일탈을 시작했다. 이를 모를 리 없던 은주는 지원을 만나 케빈 리와 정리할 것을 요구했지만, 돌아온 것은 "이재영(케빈 리)씨 혜란 선배랑 나 양다리였는데"라는 충격적인 대답이었다. 케빈 리에게 혜란을 단짝이라고 표현했던 은주에게는 크나큰 절망이었을 터.
게다가 케빈 리가 세상을 떠난 후, 그에게 협박을 받았을 뿐이라던 혜란의 차 블랙박스에서는 그녀가 케빈 리와 키스를 나누는 영상이 담겨 있었다. 남편을 잃은 것도 모자라, 믿었던 친구마저 잃게 된 것. 또한, 모든 걸 잃은 자신과 달리 남편 강태욱(지진희)의 사랑과 뉴스 나인 앵커 자리까지 지키고 있는 혜란은 은주를 상실감에 빠뜨렸다. 혜란을 찾아가 블랙박스 칩을 갖고 있다며 "블랙박스 공개해서 불륜녀 될래? 숨긴 채로 살인 용의자 될래?"라며 선택을 강요한 이유였다.
모든 것을 잃은 것도 모자라, 친구와 남편의 거짓말을 알고 상실감에 복수를 시작한 은주. 강약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전혜진의 연기로 매회 등장할 때마다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은주의 활약이 계속될 '미스티'는 오늘(2일) 밤 11시 JTBC 제9회 방송.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