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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세 마리 토끼를 다 잡을까.
사실 이번 시즌에서 유설옥은 지난 시즌에 비해 많은 변화를 겪었다. 무관심한 남편과 이혼하고 화려한 싱글로 돌아왔고, 하완승(권상우)과의 러브라인도 예고되어 있다. 문제는 이 러브라인에 대한 호불호가 갈린다는 것이다. 장르물 속 러브라인은 최근 시청자가 선호하는 트렌드가 아니다. 더욱이 '추리의 여왕'은 톰과 제리처럼 티격태격하는 유설옥과 하완승의 앙숙 동지 케미가 인기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었다. 그런데 시즌2에 접어들며 갑자기 시작되는 러브라인에 당혹감을 드러내는 이들도 꽤 많다. 이들을 어떻게든 설득시켜야만 전 시즌의 인기를 그대로 끌어갈 수 있다.
시청률에 대한 부담도 무시할 수 없다. '추리의 여왕'은 시즌1이 수목극 1위로 막을 내렸고, 그 인기에 힘입어 시즌2 제작이 결정된 작품이다. 그런데 시즌2가 시작하는 길목에 SBS '리턴'이 배수진을 치고 버티고 있다. '리턴'은 고현정 하차 사태로 홍역을 치렀지만, 고현정 대신 투입된 박진희가 드디어 자리를 잡으며 최자혜의 복수를 예고, 재시동을 걸고 있는 중이다. '추리의 여왕2'는 이를 뛰어넘어야만 왕좌를 가로챌 수 있다는 부담과 직면하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권상우는 "시청률은 '리턴'하는 것"이라고 자신했고, 첫 방송 이후 시청자의 반응도 좋다. 다만 첫 방송 시청률이 5.9%(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그리 만족스럽다고만은 할 수 없는 기록을 냈기 때문에 좀더 강력한 한방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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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추리의 여왕2'는 본격적으로 유설옥과 하완승이 각종 사건사고를 해결하며 궁극적으로 서현수(홍수현) 실종사건의 비밀에 다가가는 모습을 그려나갈 예정이다. 폭풍 같은 추리 수사를 통해 최강희의 유설옥이 경찰의 꿈과 하완승과의 사랑과 시청률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추리의 여왕2' 2회는 1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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