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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오달수가 성추행 및 성폭행 의혹에 대해 드디어 사과했다.
지난 달 19일 인터넷 댓글을 통해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뒤 꼭 9일 만에 사과를 전한 것이다. 이에 대해 오달수의 성폭행 사실을 폭로했던 A씨와 엄지영은 JTBC '뉴스룸'을 통해 "변명으로 보이지만 그나마 사과는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중은 그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중은 오달수의 사과 과정이 깔끔하지 못했던 점, 그리고 사과 내용이 '사과문'이라 볼 수 없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큰 실망감과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사과문에는 피해자들에 대한 미안함보다는 오달수의 억울한 심경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기억이 선명하지 않으며, A씨에 대해서는 '연애 감정'을 갖고 있었다는 해명이었다. '모든 게 내 탓'이라며 '반성하고 있다'고도 했지만, 피해자에 대해 '연애 감정'을 갖고 한 행동에 상처받을 줄 몰랐다는 오달수의 입장은 가혹하게도 성범죄 특유의 패턴과 같아 대중을 실망시켰다.
'천만요정'으로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오달수는 마지막까지 그를 믿었던 팬들의 마음에도 깊은 상처를 남겼다. '연애감정'이라며 자신의 과거를 합리화 한 사과를 대중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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