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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극본 제인, 연출 모완일, 제작 글앤그림)에서 고혜란(김남주)을 지키기 위해 오랫동안 지켜온 신념까지 굽힌 남편 강태욱(지진희)과 출소 후 그녀의 곁을 맴돌며 미스터리한 아우라를 뿜어내고 있는 하명우(임태경). 직원을 구하는 태욱의 사무실에 명우가 나타난 뒤 시작된 두 남자의 공조는 스타일은 달라도 혜란을 위하는 같은 마음으로 완벽한 시너지를 내고 있다.
"내 아내도 지키지 못하면서 지켜야 할 신념 같은 거, 의미 없어"라던 태욱은 혜란의 불기소 처분을 이끌어내기 위해 대대로 대법관을 지낸 법조계 집안의 외아들이라는 배경까지 적극 이용했다. 덕분에 혜란은 뉴스 나인 앵커 자리를 지키는 것은 물론, 비공식이지만 청와대 대변인으로 내정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8회에서 서은주(전혜진)의 집에서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혜란과 케빈 리의 추문이 사실임을 알게 된 태욱. 깊은 괴로움에 빠진 그는 과연 흔들림 없이 혜란을 지켜 낼까.
#2. 변함없는 임태경의 순정? 우정?
혜란이 동현과 만나기로 한 장소에 형사 강기준(안내상)이 나타나며 긴장감이 극에 치솟던 순간엔 재빠른 손놀림으로 혜란이 앉은 테이블에 칩을 올려둔 뒤 떠났다. 고등학교 시절, 누군가 죽음을 맞이한 곳에서 혜란을 보낸 뒤 홀로 남아있었고, 교도소 안에서 혜란이 보낸 청첩장에 눈시울이 붉어지던 명우. 오래전부터 혜란을 알았고 출소한 후에도 그녀의 곁을 맴도는 명우에게는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을까.
'미스티', 오는 2일 밤 11시 JTBC 제9회 방송.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