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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 최종남 "베트남 한류 인기 실감했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8-02-27 17:22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배우 최종남이 영화 '라라'를 통해 베트남에서 한류 인기를 실감했다.

극중 베트남 한인식당 주인 윤갑 역을 맡아 천연덕스러운 캐릭터 연기를 선보인 최종남은 남녀 주인공인 산이, 정채연, 베트남 인기스타 치푸 등과 함께 2월초 베트남 개봉 관련 일정에 초청돼 바쁜 일정을 보냈다.

영화 '라라'(감독 한상희)는 더 이상 히트곡을 내지 못해서 힘들어 하던 지필(산이 분)이 우연히 SNS에서 피아노곡을 듣게 되고, 묘한 감정에 빠진 후 곡의 주인인 미를 찾아, 그리고 헤어진 여자 친구 윤희(정채연 분)의 흔적을 더듬어 찾아온 베트남에서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극중 최종남이 역할을 맡은 윤갑은 치푸가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말동무를 해주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 고마운 옆집 아저씨로 베트남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식당 손님으로 온 지필 일행에게 현지 가이드로 치푸를 소개해주는 인물로 친근하고 쾌활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2002년 영화 '몽중인'으로 스크린 데뷔한 최종남은 2013년 JTBC 드라마 '가시꽃' 이듬해 KBS2 '순금의 땅' 출연을 계기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순금의 땅' 출연료를 자선단체에 모두 기부한 사실이 드라마 게시판을 통해 알려져 감동을 전한 바 있다.

데뷔 초기 '몽중인'의 조폭 두목에 이어 다음해 출연작 '어깨동무'에서도 조직폭력배를 거느린 회장 역할을 맡는 등 무게가 느껴지는 역할을 맡았던 그는 드라마 활동을 강화하면서 친근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캐릭터를 선보였다.

2003년 뮤직비디오 데뷔작인 왁스의 '관계'에서도 삼합회 두목으로 등장해 홍콩배우 관지림의 남자로 열연을 펼쳤다. 뮤직드라마는 길건에 이어 2014년에는 인순이의 '우산'을 통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늦깎이 배우 활동과 함께 현재 부동산업과 전자 관련 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최종남은 데뷔 초부터 계획했던 경기도 양평에 촬영장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15년전 부지 매입을 한 그는 "많은 연예계 종사자들이 편하게 즐겨 찾는 촬영 스튜디오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잠시만이라도 배역을 통해 남의 인생을 살아야 하는 배우의 길은 결코 만만치 않다"고 말하는 그는 "힘들고 지칠 때마다 어린시절 사당동 철거촌에서 물지게를 지면서 몸은 힘들었지만 행복했던 기억들을 떠올린다"며 배우로서 각오를 다졌다.

한편 최종남, 산이, 정채연, 치푸가 출연하는 영화 '라라'는 지난 2월 2일 베트남 전 지역 138개 극장 중 133개에서 상영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국내에서는 지난 2월 22일 개봉해 관객 호응을 얻고 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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