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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동상이몽 시즌 2 - 너는 내 운명' 최수종과 우효광, 두 사랑꾼 남편이 결혼 생활의 '진리'를 전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 12.3%는 '추우커플' 추자현-우효광 부부가 차지했다. 이 날 두 사람은 '추우택배' 마지막 배송지로 한중커플의 결혼식장으로 향했다. 중국인 남자친구와 결혼하게 된 한국인 신부가 '결혼식 축가'를 불러달라고 신청한 사연이 선정된 것.
추우커플에게는 이 날 자리가 듀엣송 '그대 잖아요'의 데뷔무대나 다름없었다. 게다가 중요한 결혼식에서 라이브로 불러야하는 만큼 두 사람은 차 안에서부터 대기실까지 연습을 거듭하며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결혼식장에 몰래 잠입한 추우커플이 대기실에서 노래 연습을 하는 장면은 이 날 분당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마침내 두 사람은 축가로 부르며 결혼식 장에 깜짝 등장했고, 감미로운 하모니로 식장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우효광은 중국인 남편을 위해 직접 개사한 가사를 공개하기도 했다.
'수라커플' 최수종-하희라 부부는 7시간의 긴 이동 끝에 은혼 기념 여행의 두 번째 도시 루앙프라방으로 이동했다. 다정하게 커플팩과 과일 야식을 즐긴 뒤 하희라는 먼저 침대에 누웠다. 하희라는 "하고 싶은거 하게 해줘서 고마워"라고 최수종에게 말하며 "사실 25년 동안 배려하면서 사느라 서로 다르다는 걸 몰랐는데 여행 와보니 우리가 참 다른 게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최수종은 "다른 것을 알면서도 모든 걸 참고 살아가는 게 아니냐. 하나로 맞춰가려고 노력하며 사는 것이다. 우리 부모님도 그렇고 그런거 아닐까"라 말하며 진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 모습을 스튜디오에서 VCR로 다시 보던 최수종은 울컥하며 눈물을 쏟았다. 그는 "25년 동안 살면서 오히려 내가 참은 것보다 하희라 씨가 모든 것을 희생한 부분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들더라. 하희라 씨가 좋아하는 것들이 이런 건데 그 동안 못해준 것 같아서 정말 미안하더라"고 말해 감동을 전했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최수종의 말에 대답이 없던 하희라가 먼저 잠에 빠져 있었던 것. 최수종은 이미 잠든 아내에게 "사랑한다"고 속삭여 달콤함을 더했다. 다음 날, 두 사람은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과 함께 현지식을 배울 수 있는 쿠킹클래스로 향했다. 최수종이 "결혼 25년을 맞아 은혼 여행 중"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하자 결혼 40년 차 스위스 부부는 "처음 25년은 길지만 다음 15년은 아주 짧고 빠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즐겁게 요리를 배운 뒤 함께 음식을 나누는 자리, 스위스 부부는 최수종에게 부부싸움을 하지 않은 비결을 물었다. 최수종은 "아내를 제 딸처럼 여긴다"라고 답했다. 하희라 역시 "남편을 아들처럼 대한다"라고 전했다. 스위스 남편이 "남편이 하고 싶은 걸 다 하게 해주냐"고 묻자 하희라는 "네, 사랑하니까요"라며 여전한 애정을 나타냈다.
전지훈련을 마치고 '너는 내 운명'에 돌아온 정대세는 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선정됐다. 네일아트와 왁싱까지 받으며 만반의 준비를 끝낸 정대세는 그 누구보다 행복한 모습으로 성화 봉송을 즐겼고, 이 날 스튜디오에도 직접 성화봉을 가져와 모두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남자의 시선으로 본 여자, 여자의 시선으로 본 남자 SBS '너는 내 운명' 매주 월요일 밤 11시 10분 방송.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