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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최일화의 하차로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팀에 비상이 걸렸다.
또 다른 관계자도 스포츠조선에 "제작사 역시 하루만에 '멘붕'에 빠졌다. 밤중에 일이 터졌지만 공유는 없었던 상황"이라며 "배역의 하차 이후 정해진 것이 아무 것도 없다. 대체 배우 역시 찾는 중이지만, 3주 안에 재촬영까지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 사실은 시간이 빠듯하다. 이미 촬영을 진행했던 배우들의 재촬영 역시도 미안한 마음으로 요청 중이다"고 말했다.
다행인 것은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에서 최일화가 맡았던 배역 자체가 비중이 큰 역할이 아니라는 것. 최일화는 극중 한혜진의 아버지 역할로 등장할 예정이었고, 극중 한혜진 등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 것은 맞지만 비중 자체가 큰 상황은 아니라 촬영 역시도 많은 양을 진행하지는 않았다는 것. 세트 촬영보다는 야외촬영 위주로 진행됐던 상황이라 촬영을 전면적으로 마무리를 지었던 다른 드라마에 비해서는 나은 편이지만, 그럼에도 공들여 찍은 촬영분을 전부 들어낸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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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일화는 26일 소속사를 통해 "저 또한 배우의 한 사람으로 성추행 사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당시엔 그것이 잘못인지도 몰랐던, 가볍게 생각했던, 저의 무지와 인식을 통렬히 반성한다. 저로 인해 상처 받으신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직과 촬영 중이던 드라마, 영화, 광고, 그리고 세종대 지도 교수직 등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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