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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이이경이 학교 폭력의 가해자 역을 맡으며 피해자 역을 맡은 이원근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살아남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해야 하는 소년과 원하는 건 어떻게든 가져야 하는 소년, 그리고 그 두 소년 사이에 있는 천진난만한 소녀.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10대들의 권력과 폭력의 비극을 그린 청춘느와르 '괴물들'(김백준 감독, (주)K 프로덕션·버티고필름·플로우식스 제작). 극중 원하는 것은 반드시 가져야 하는 교내 2인자 양훈 역을 맡은 이이경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영화 '백야'(2012)로 데뷔 이후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이이경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 '마녀보감' 등의 작품을 통해 스펙트럼을 넓혔다. 최근에는 드라마 '고백부부'에 이어 '으라차차 와이키키'까지 친근하고 코믹한 매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거칠고 난폭하면서도 미숙하고 가벼운 10대 소년의 모습을 동시에 선보인다.
이날 학교 폭력의 가해자 역을 맡은 이이경은 폭력 장면에 대해 "원근이 뺨을 촬영할 때 정말 많이 때렸다. 그런데 영화에는 많이 안 나온 것 같다. 심지어 때려놓고 좋아해야 하고 그래서 그런 장면은 힘들고 정말 미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정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장면을 꼽으며 "담배 불로 재영을 협박했을 때 장면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도 오래 걸렸고 합도 많이 맞췄다. 원근이가 침까지 흘리면서 양훈이게 빌게 만들어야 했고 양훈이는 울분을 터뜨려야 했다. 서로 의지를 많이 했다. 해지고 나서부터 밤을 새면서 계속 찍었다. 둘이 템포가 떨어지면 안되니까 계속 이어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괴물들'은 이원근, 이이경, 박규영 오승훈, 김성균 등이 출연하고 '리베라메'(2001),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2003), '달려라 장미'(2006) 등 다수의 상업영화에서 제작 스탭 및 조감독으로 참여하고 '작별들'(2011)을 연출한 김백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3월 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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