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최일화의 성추행 고백으로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팀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늦은 시간 최일화의 고백이 이어졌다. 최근 불고 있는 '미투 운동' 바람으로 성추행 의혹에 휘말린 배우들의 고백이 이어지는 중이다. 최일화는 한 매체를 통해 조그마한 것이라도 저와 연루된 것이 있겠다면 자진해서 신고하고 죄를 달게 받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최일화는 수 년 전 연극 작업 중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고 이에 대해서는 "사태가 터졌을 때 바로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지만, 겁이 나는 마음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늦었지만 꼭 사좌를 하고 싶었다. 당사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최일화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인 최일화는 혐회장직을 내려놓고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는 것. 최근 그는 MBC 새 드라마인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에 캐스팅돼 촬영을 진행 중이었기에 드라마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중이다.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측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밤중에 터진 일이기에 현재 입장을 정리 중이다. 내부적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일이기에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인 것.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오는 2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첫 방송까지는 대략 3주 정도의 시간이 남은 것. 그 속에서 최일화의 하차는 기정사실화 된 상황이기에 배역을 다시 캐스팅하는 것과 배역을 축소하는 것 사이에서 드라마 측의 입장 정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최일화는 다수 연극에 출연하며 연극 배우로 출발했으며 드라마 '산 넘어 남촌에는', '커피프린스 1호점' 등에 출연한 바 있다. 또 영화 '꾼', '미스와이프', '간신' 등에도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