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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첫 여성사부 윤여정과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SBS '집사부일체'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육성재가 준비한 책 중에는 무작위로 페이지를 열어 질문에 대한 답을 주는 책도 있었다. 여러 질문이 오가던 중 양세형은 "과연 우리가 사부님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라고 질문했다. 윤여정은 "나한테 물어보면 되지 왜 책에다 물어보냐"라며 츤데레 면모를 보여 웃음을 자아냈지만 양세형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책에 뽀뽀까지 하며 온 마음을 담아 책에 질문했다. 이윽고 책을 펼치자 나온 답은 '기다려라'. 멤버들과 윤여정이 '해답의 책'에 질문을 주고 받는 이 장면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한편 이 날 사부와의 만남은 시작부터 평탄하지 않았다. 평창동에 있는 윤여정의 집은 혹한에 수도관이 동파돼 촬영이 불가한 상황. 제작진은 "멤버들 중 한 사람의 집에서 촬영을 진행해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처음엔 다들 이유를 대며 꺼려하던 멤버들은 제작진의 집들이 선물과 "집에서 촬영을 하고 나면 청소업체를 불러주더라"는 양세형의 말에 현혹돼 어느새 사부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기 위해 게임에까지 나섰다. '평창동 올림픽'의 결과는 육성재의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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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의 말에 이승기도 속마음을 토로했다. "5~6년 동안 칭찬을 한 번 못 들었다. 칭찬에 대한 결핍이 있었다. 그러다가 엄한 길에 빠지고 내가 아닌 무리수를 하게 되더라"고 털어놓자 윤여정은 과거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조언에 나섰다. 또 "고민을 많이 하니까 혼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이상윤의 말에는 "스트레스를 안 받으면 죽은 거다. 살아있으니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라며 인생 선배로서 말해 모두를 끄덕이게 했다.
우여곡절 끝에 윤여정은 비투비 숙소에 입성했다. 이승기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와인을 따르고, 양세형은 현관에서 윤여정을 맞이했다. '귤길'을 따라 방에 들어선 윤여정 앞에는 꽃다발을 든 육성재가 서있었다. '츤데레' 사부 윤여정은 자신을 맞이하는 멤버들의 모습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들은 거실에 자리를 잡고 스파클링 샴페인을 터뜨렸다. 하지만 또 한번 예상치 못한 전개가 이어졌다. 샴페인이 분수처럼 터져버린 것. 윤여정은 "우리 집이었으면 너희 다 내쫓았다"고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윤여정과의 동침을 건 대결이 벌어졌다. 물을 튀겨 눈을 감지 않아야 했지만 양세형과 이승기는 '물따귀'에 가까운 게임을 이어가 모두를 폭소케 했다. SBS '집사부일체'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