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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키스 먼저 할까요' 첫방부터 제대로 터졌다.
이어 드라마는 같은 빌라의 501호와 401호에 사는 손무한과 안순진의 일상,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들의 첫 만남, 6년의 시간을 거슬러 숨어 있을 이들의 인연까지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매끄럽게 보여주며 몰입도를 높였다.
501호에 사는 손무한은 고독한 독거남이다. 과거 광고천재로 불렸지만 이혼하고, 시한부 선고를 받은 강아지 한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욕실에 갇혀도 3박4일 동안 구해줄 사람이 없고, 아픈 등에 파스를 붙여줄 사람도 없다. 그런 그에게 친구 황인우(김성수 분)가 큐피드로 나섰다. 자신의 아내인 이미라(예지원 분)의 친구 안순진과 소개팅을 주선한 것.
이런 두 사람이 소개팅으로 만나게 된 것이다. 어떻게든 잘해보겠다는 마음으로 나온 안순진과 달리 빨간 아웃도어 복장으로 나타난 손무한. 그는 안순진의 이름 때문에 나왔다고 했다. 이는 6년전 비행기에서 마주했던 인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안순진은 그 때를 기억하지 못했다. 그는 안순진과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었고, 그녀는 손무한과의 기억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
여러 오해 속에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소개팅. 하지만 두 사람은 다시 마주했다. 뿐만 아니라 4회 말미, 손무한은 안순진이 401호에 살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됐다. 서로 다른 이유이지만 자꾸만 마주하게 되는 두 사람이 이후 어떤 감정으로 묶이게 될지, 나아가 6년 전 이들을 둘러싼 인연이 무엇이었는지 커다란 궁금증을 남기며 이날 방송은 마무리됐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리얼 어른멜로다. 방송 전부터 예비시청자들의 호기심과 기대를 유발했던 '리얼 어른멜로'의 매력이 첫 방송부터 폭발했다. 과감하고 도발적인 대사들, 그 뒤에 자리 잡은 인물별 서사, 탄탄한 스토리는 현실적 캐릭터들과 만나 시너지를 발휘했다. 여기에 코믹과 감성을 넘나들며 활약한 배우들의 열연, 손정현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은 극을 더욱 완벽하게 만들었다.
배꼽 빠지게 웃다 보면 심장이 떨리고, 어느새 울컥해지는 드라마. 이것이 '키스 먼저 할까요'가 그릴 리얼 어른멜로인 것이다. 나아가 첫 회부터 이토록 매력적인 드라마가 '키스 먼저 할까요'가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그려낼지 또한 기대된다. 한편 좀 살아본 사람들의 '의외로' 서툰 사랑을 그린 리얼멜로 '키스 먼저 할까요'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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