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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이보영이 과거의 기억과 조금씩 마주하는 가운데, 이혜영의 애틋한 모성애가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분노한 영신은 홍희의 뺨을 내리치며 "당신이 내 딸 버렸냐"며 분노했다. 이어 영신에게 "너 엄마 모르게 그 동안 이 여자 만나고 다녔냐"고 말한 후 쓰러졌다. 이후 병원에서 혜나를 본 영신은 손을 잡으며 "네가 수진이 딸이냐. 내가 네 할머니야"라고 말했다.
영신과 함께 병원을 온 수진과 혜나는 앞으로 만나게 될 많은 사람들을 대비해 말을 맞췄다. "나 거짓말 잘해요"라는 혜나는 "손가락 할머니가 엄마 진짜 할머니에요?"라고 물으며 "엄마가 해준 카레맛이랑 똑같았다"고 말했다. "거짓말 시켜서 미안하다"는 수진을 혜나는 꼭 끌어안으며 서로를 위로했다.
수진과 혜나는 영신의 집으로 들어갔다. 수진의 방에서 두 사람은 열쇠를 두고 서로에 대해 문제를 냈다. 혜나는 "남자애가 됐으면 좋겠다. 좀 더러워도 괜찮고 아파도 안울고"라고 답했고, 수진은 친모 홍희에 대해 "미워. 솔직히 용서할 수 없을거 같다. 그런데 오랫동안 보고싶었다. 지금도 그런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한 혜나는 "엄마 보고싶니"라는 질문에 눈물을 글썽이며 답을 하지 못했다. 두 사람이 함께 연 열쇠의 끝에는 '깃털'이 있었다. 이를 본 수진은 어린시절 자신과 홍희가 바닷에 있던 모습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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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신의 암이 뇌까지 전이됐다. 하지만 의사에게 "그 어느 때 보다 의욕적이다. 7살 어린아이가 대학교 갈 때까지 살 수 있나"라고 물었고, 10%라는 답을 들은 영신은 "뭐든 해보겠다. 치료에 집중하겠다. 제 목표는 12년이다"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 힘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고, 이에 주치의를 진홍(이재윤)으로 바꿨다.
영신은 수진에게 "손녀를 안겨줘서 너무 행복하다"라며 "혜나는 두고 가라. 내가 잘 기를 자신있다"라며 애틋한 모성애를 드러냈다.
학대 당한 기억을 안고 있는 수진은 30년 전의 일이 조금씩 생각나기 시작했다. 진홍에게 "내가 기다렸던 엄마가 나를 죽이려고 했던 장면이 기억났다"라며 "화가난다. 나를 너무 숨막히게 사랑했던 엄마는 죽어가고, 나는 내 아이와 떠나야 하는데"라고 분노했다. 수진의 심박수를 체크하는 진홍은 "내가 수진씨의 119다"라고 위로했다.
영신이 홍희를 이사시킨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수진은 "제가 어떻게 하면 관심을 끄시겠냐"고 화를 냈고, 결국 혜나와 함께 영신의 곁에 남기로 결정했다.
한편 아동학대 취재를 맡은 현진(고보결)은 혜나의 실종 사건에 한걸음 다가갔고, 혜나의 겨드랑이에 보라색 반점과 전단지를 본 후 충격을 받았다. 또한 설악(손석구)은 '수진'에 대한 조사에 집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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