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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전략과 라인업' 2018년 게임사들의 글로벌 도전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8-02-14 15:36



모바일시장의 트렌드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지난해 전략을 다시 사용하기 어렵고 경쟁 게임들 역시 수시로 바뀐다. 또한 국내 상황과 글로벌 분위기가 100% 일치하는 것이 아니기에 글로벌 시장을 위해서 별도의 팀을 짜거나 빌드를 변경해야 한다.

컴투스를 시작으로 게임사들의 원빌드 전략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넷마블게임즈은 글로벌 시장을 위해 별도의 라인업과 빌드를 준비하고 넥슨 역시 새로운 빌드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

주목할만한 점은 그동안 아시아 시장에 치우쳐져 있던 글로벌 시장 성공의 영역을 적극적인 지역별 현지화 전략으로 북미/유럽 시장까지 확대하고자 하는 게임사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2018년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게임사들의 사업 전략과 라인업을 간단히 정리해봤다.



<넷마블게임즈>

넷마블게임즈가(이하 넷마블) 4회 NTP(4th Netmarble Together with Press)에서 밝힌 사업 전략은 '플랫폼 확장'과 '자체 IP(지식 재산권) 육성'을 활용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다.

넷마블은 지난해 '리니지2 레볼루션'을 아시아 시장에서 성공시킨 바 있으며, 서머너즈워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던 북미/유럽 시장에서 의미 있는 지표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2월, 카밤(KABAM)을 인수하며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의지를 내비쳤다.

2018년 '해리포터', '일곱개의대죄(가제)', '테리아사가', '매직 더 개더링M(가제)' 등 유명 IP를 활용해 각 지역의 특색을 고려한 현지화 전략을 세웠으며, '모두의마블'의 글로벌 버전인 '리치 그라운드', '스톤에이지 MMORPG' 등 자체 IP 게임을 활용한 글로벌 시장 공략이 이어질 전망이다.



<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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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글로벌 시장 공략 키워드는 '다양성'이다.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서비스 중인 게임부터 출시를 앞둔 게임까지 다양한 장르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수집형 RPG에서 보기 어려웠던 하이엔드 그래픽을 선보이며 양대 마켓 상위권에 안착한 '오버히트'는 상반기 일본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각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스토리 라인과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연출은 일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야생의땅 듀랑고' 역시 2018년 중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국내 모바일게임에서 경험하기 어려웠던 샌드박스 장르의 게임으로 개발 단계부터 해외 시장을 목표로 준비했고, 지난 글로벌 테스트에서 유저들의 주목도가 높았다.

넥슨은 이 밖에도 '다크어벤저3'와 '액스(AxE)', '메이플스토리M'을 비롯해 출시를 앞둔 '메이플블리츠X' 등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리니지M'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에서 매출순위 1위를 비롯해, 대만에서 양대마켓 매출 1위(14일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시장 공략은 2018년에도 계속된다. 지난 2015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개발 스튜디오 아이언 타이거 본사와 개발 중인 '아이온 레기온즈 오브 워'를 북미와 유럽 시장에 정식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프로젝트 TL', '리니지M2', '블레이드앤소울2', '아이온 템페스트' 등 개발 중인 신작 모두 글로벌 시장을 고려해 개발 중이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국내에 국한된 플랫폼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모바일게임 플랫폼의 개편한다. 그 일환으로 카카오 플랫폼을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과 연동할 수 있도록 하고, 'for kakao'라는 서비스명을 선택적으로 사용한다.

또한 캡콤 IP를 활용한 SRPG '캡콤슈퍼리그', 디즈니 IP를 활용한 탁구게임 '탁구왕미키' 등 해외 유명 IP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블루홀이 개발 중인 '에어'의 북미/유럽 퍼블리싱을 담당하며, 현재 서비스 중인 '검은사막'과 함께 북미/유럽 온라인게임 시장에 지속적인 도전을 이어간다.


<게임빌&컴투스>

게임빌은 '로열블러드'로 글로벌 시장 공략의 포문을 연다. 로열블러드는 국내 출시 직후 인기순위 1위와 매출 순위 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유저들의 관심이 상당하다. 돌발임무 강제 참여와 진영불균형 문제로 주춤한 시기도 있었지만, 패치로 빠르게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있다. 로열블러드는 3월을 목표로 글로벌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 밖에도 게임빌은 '탈리온(TALION)', '빛의 계승자(HEIR OF LIGHT)', '가디우스 오브 엠파이어'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IP의 확장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이어간다. 지난 11월 '워킹데드' 원작자 로버트 커크먼의 스카이바운드 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서머너즈워의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유저 저변 확대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또한 액티비전의 콘솔게임 '스카이랜더스' IP를 활용한 '스카이랜더스 모바일(TM)'을 개발 중이다. 원작이 게임과 완구를 결합한 토이즈 투 라이프 장르로 전 세계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만큼 해당 IP를 활용한 게임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네시삼십삼분>

네시삼십삼분의 2018년 첫 게임은 '배틀붐'이다. 군사 유닛을 조합해 상대 기지를 점령하는 실시간 전략게임(RTS)이다. 간단한 조작으로 피로도를 낮췄으며, 유닛 간 상성을 고려한 덱 구성은 게임의 전략성을 높였다.

배틀붐은 140여 국가에서 서비스를 준비한다. 클래시로얄 장르가 북미/유럽 시장에서 흥행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비슷한 재미와 콘텐츠를 가진 배틀붐의 경쟁력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DC 언체인드' 역시 글로벌 시장을 겨냥했다. 썸에이지와 WIBE(워너브라더스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가 공동 개발 중인 액션 RPG로 지난 1월 첫 비공개 테스트를 마무리했다. '슈퍼맨', '배트맨', '조커', '할리퀸' 등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캐릭터를 활용한 만큼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의 한 게임전문가는 "글로벌 시장에 대한 게임사의 준비는 매년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MMORPG 중심인 국내와 달리 글로벌 시장은 전략, 캐주얼 장르에서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투트랙 전략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중견회사들은 쉽지 않은 도전이기에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했다.

게임인사이트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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