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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부부싸움은 한번도 하지 않았다. 다른 여자였다면 내가 이럴 수 있었을까?"
이날 최수종은 라오스 숙소에 도착하자 짐 정리를 시작했다. 하희라는 "피곤하니 얼른 씻고 쉬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최수종은 아내의 옷과 양말을 정리하고, 급기야 새벽 4시임에도 하희라의 바지를 손빨래해 모두를 감탄케 했다.
김구라는 "세탁소 있지 않냐"며 딴지를 걸었지만, 최수종은 "어떻게 하희라씨 옷을 세탁소에 맡기냐. 여자들은 밖에서 일도 하고 며느리로서 딸로서 엄마로서 할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박선영을 비롯해 김숙, 추자현, 소이현까지 여성 출연자들의 눈이 하트로 변했다. 반면 서장훈은 "한국 남편들의 공공의 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수종은 앞서 드라마 '야망의전설' 촬영 과정에서 자동차 트렁크에 갇히는 사고로 인해 폐소공포증과 고소공포증을 갖게 된 상황. 하지만 하희라는 남편이 집라인(Zip-line)을 타며 이를 이겨내길 원했고, 최수종은 기꺼이 아내의 부탁에 응했다. 다만 씩씩한 하희라와 달리 겁먹은 모습을 숨기지 못했다.
이날 인교진은 컴퓨터 구입을 시도했지만, 아내 소이현의 반대에 부딪히자 배철수 성대모사를 하며 웃픈 감정을 다스렸다. 소이현은 "가끔 싸우기도 하지만, 놔두면 반나절도 안되서 스스로 풀어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수종은 "아내와 단 한번도 싸운 적이 없다"면서 "집안 일이든 아이 일이든 부부간의 신경전은 있을 수 있지만, 내가 생각지 못한 것에 대해 하희라씨가 생각하는 부분이 있었구나 생각하면 저절로 풀어진다"고 답해 여성 출연자들을 감탄시켰다. 이어 "만약 다른 여자였다면 내가 이렇게 할 수 있었을까"라는 최수종의 독백에 MC들은 "천부적인 사랑꾼"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최수종은 "하희라씨가 여러차례 아픔을 겪었고, 첫째를 낳았는데, 또 연년생으로 둘째까지 덜컥 생겼다. 이제 아이가 더 생기면 제왕절개도 못한다. 아이가 또 셍기면 떼야하잖아. 그래서 내가 (정관수술을)했다"면서 "하나도 안 아프고 시원하다. 인교진씨한테 정말 가르쳐주고 싶다. 남자의 여자에 대한 이런 게 더 생긴다. 이건 사실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튜디오를 울리는 '최수종 복음'에 아내들은 진심으로 감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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