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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참 잘했다" 최불암 사부를 감동시킨 '감성 막내' 육성재의 '세월이 가면'이 SBS '집사부일체'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은성은 박인환, 전혜린, 천상병, 임만섭, 조지훈, 변영로 등 50-60년대 문인, 화가, 연출가, 배우들이 자주 찾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최불암은 유년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멤버들에게 당대 문화예술인들의 사랑방이었던 은성과 천상병 시인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줘 당시의 '낭만'을 느끼게 했다. 주점에 둘러앉아 대화를 나누던 육성재는 앞서 자작나무 숲에서 사부 최불암을 처음 만났을 당시, 최불암이 읊었던 "박인환 시인의 '세월이 가면'이 인상깊었다"며 "부족해도 한번 노래로 불러보겠다"라고 노래에 나섰다.
육성재가 노래를 시작하자 최불암은 "남이 보도록 부르는 게 아니라 나 같으면 이러겠어"라며 "시인처럼 엎드려서 술에 취한 듯이 불렀으면 좋겠다. 눈물도 흘려라"라고 조언했다. 육성재는 최불암의 연출에 당황했던 것도 잠시, 사부의 조언대로 엎드린 채 슬픔에 젖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노래를 마친 육성재 역시 감정에 푹 빠져 눈가가 촉촉해진 모습이었다. 육성재는 이어 "한 10년 뒤, 20년 뒤에 사부님을 또 한번 뵙고 그 나이대의 제가 이 노래를 다시 한번 불러 드려보고 싶다"라고 말해 최불암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한편, 이 날 방송에서는 멤버들의 '설원결의' 장면도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최불암이 잠든 사이, 4인방은 하루의 추억을 돌이켜보며 오랜만에 벗을 만난 사부 최불암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세월의 무게까지 함께하는 벗의 모습을 지켜본 네 사람은 결국 이승기의 제안으로 강원도 눈 밭에서 '설원결의'에 나서게 됐다. 4인방은 새하얀 눈밭에 들어가 25년 후의 모습을 그리며, 서로가 힘들 때 만나더라도 의리를 보일 것을 약속하며 눈 한줌씩을 입에 넣으며 평생의 우정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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