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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동상이몽2' 최수종♥하희라 부부가 은혼(25주년)에도 신혼 같은 금슬을 과시했다.
"하희라씨가 지시하는 느낌"이라는 말에 김구라는 "최수종씨가 저걸 좋아한다"고 거들었다. 최수종은 "잘 정돈된 게 좋다. 동상이몽2 세트 맘에 안든다. 막 거꾸로 되어있고 어긋나있다"며 불만을 토로했고, 서장훈은 "천군만마를 만난 것 같다"며 웃었다.
하희라는 목베개-허리베개를 따로 챙기는가 하면 물병까지 준비했다. '내일 여행가는 거 아니잖아요'라는 질문에 최수종은 "원래 20일 전쯤부터 짐을 챙긴다"고 답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어 최수종은 아내보다 자신이 커플룩을 더 좋아한다고 밝혔다. 그는 "하희라씨 나갈 때 입을 옷색깔을 물어보고, 거기에 맞춘다"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라오스로 가는 중에도 최수종은 하희라의 가방을 들어주는가 하면, 안전벨트를 푸는 것을 도와주는 등 사랑스런 남편의 면모를 보였다. 출연자들은 "이런 남편 처음"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최수종은 비행기 착륙을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무섭다. 비행기 탈때 약도 먹는다"면서 "야망의전설 드라마에서 자동차 트렁크에 은신하는 씬이 있는데, 갑자기 덜컥 닫혔다. 그리고 계속 달렸다. 막 열어달라고 했는데 안 열어줬다"고 설명했다. 최수종은 "그 후로 공포증이 생겼다. MRI 촬영도 절대 못한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최수종은 "사실 4번의 아픔이 있지 않냐. 유산이 4번"이라며 "애기 낳을 때가 남자의 역할이 진짜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희라가 입덧 때 겨울 딸기를 원하는데 딸기를 살 수 없자, 딸기 아이스크림을 사갔다는 에피소드를 고백하는가 하면, 아내가 출산하기 전 병원을 미리 답사해 먼저 누워봤다고 밝혔다.
최수종은 "누워서 새하얀 차가운 병실을 올려다보니, 잘못하면 우울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풍선과 나비장식 등을 싹쓸이해 병실을 꾸며줬다고 밝혔다. 그는 "꽃동산에 놀러온 느낌을 주고 싶었다"며 밝게 웃어 모두를 경탄하게 했다.
이날 추자현-우효광 부부는 '추우택배 1호'에 나섰다. 추우택배 1호 집은 외국인 남편과 한국인 아내가 세 쌍둥이와 함께 사는 집이었다. 추자현은 출산 선배인 아내와 친밀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한편, 외식이 힘든 이들 부부를 위해 직접 준비해온 감자탕을 요리했다. 우효광은 거침없이 감자뼈를 뜯어먹어 아내를 민망케 했지만, 외국인 남편은 도리어 동질감을 보이며 하이파이브를 제안해 아내들을 웃게 했다.
첫 등장한 인교진-소이현 부부는 컴퓨터 구입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인교진은 직접 청소를 하고, 부엌을 오가며 아내의 눈치를 봤다. 소이현은 "속내가 다 드러난다. 해파리처럼 투명한 남자"라며 웃었다.
하지만 소이현은 "전에 로잉머신 얼마냐, 170만원짜리 몇번이나 탔냐"고 추궁했고, 인교진은 "5번 정도 탔다"며 민망해했다. 이어 컴퓨터를 직접 켜보니 문제가 없었다. 결국 인교진은 한숨을 쉬며 물러났고, 소이현은 "짬뽕 먹으러가자"며 남편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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