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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일찌감치 다녀온 군대, 유승호에게는 이제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현실이 남았다. 그렇지만 고민도 뒤따른다고. 전역 후 작품들이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엔딩이 군입대라는 것은 처음부터 들었어요. 그때만 해도 엔딩도 바뀔 수 있으니 '설마'했거든요. 근데 진짜로 군대 엔딩이더라고요. 그때 저희가 시간이 없어서 군복을 따로 맞출 시간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제 실제 군복과 베레모를 가져와서 명찰만 바꾸고 썼어요. 실제 제 옷이라 그런지 잘 맞더라고요. 대신 입으니까 기운이 빠져서 바닥에 주저 앉고 그랬어요. 올해 예비군 마지막이라 저도 본의 아니게 민방위 아저씨가 됐거든요. 이제 군복도 입을 일이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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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군대에 다녀온 뒤 유승호가 연기한 작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는 것은 그 스스로에게도 숙제다. 팬들 또한 아쉬운 반응을 보이는 중. 그 역시도 팬들의 반응을 의식하고 있다고. 게다가 유승호는 전역 후 출연했던 영화들이 흥행에 실패한 상처를 아직도 안고 있는 중이다. 유승호는 영화에 도전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아직 그때의 상처가 좀 남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팬들의 반응을 그냥 무시하고 제 갈길을 갈 거야. 그런 건 너무 이기적인 거 같아요. 그렇다고 내가 '나는 시청률이 안 좋은 배우야. 나는 이제 이거 안해' 이렇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지금 안 좋다고 해서 제가 연기를 끝내야 하는 공식이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안 좋을 때도 있고, 좋을 때도 있고. 또 예전엔 좋았으니까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거고요. 열심히만 하면 언젠가 분명 좋은 작품들도 나올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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