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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신곡] "이번엔 '캣미녀'"...구구단 컴백, 명화의 재해석

정준화 기자

기사입력 2018-02-01 17:59



※글로 만나는 신곡. 이해를 돕고, 감상을 극대화 시켜줄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구구단의 칼라는 '극단'으로 완성된다. 경쟁 팀들이 음악의 장르적인 콘셉트를 차용할 때, 구구단은 하나의 작품을 모티브로 삼고, 이를 재해석해내는 방식으로 자신들을 차별화 한다. 음악과 분위기, 시각적인 부분을 모두 아우르며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콘셉트를 잡는데, 이것이 결정적인 지점이다. 마치 극단이 공연을 꾸미듯 이야기가 있고, 즐길거리들이 풍성 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이번에는 명화 '장화신은 고양이'를 모티브 삼았다.

구구단은 1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싱글 앨범 'Act.4 Cait Sith'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컴백을 알렸다.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점이 먼저 관심을 끈다. 유럽 전설 속 고양이 요정을 모티브 삼아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 동화 '장화 신은 고양이'를 재해석한 것.

늘 그래왔듯, 이번에도 무작정 모티브를 삼지 않았다. 주목할 것은 '재해석'이라는 점. 구구단은 이번 앨범을 통해 멤버 전원이 대중의 조력자가 될 수 있는 '캣미녀'로 변신, 매력을 뽐낸다. 행복과 즐거움을 주고, 언제 어디서든 구구단의 음악을 찾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타이틀곡 '더 부츠'는 곡 전반에 등장하는 휘파람 테마와 강렬한 비트를 기반으로 한 곡. 캐치한 멜로디를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풀어내는 구구단의 색다른 음색을 만날 수 있다.

곡에서는 무엇보다 멤버들의 보컬이 돋보인다. 그간의 성장과 업그레이드 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데, 꽤나 강한 임팩트가 돼 다가온다. 앞서 공개한 '왈츠 버전'으로 더욱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바다.


이외의 수록곡들은 감미로운 감성으로 취향을 저격한다. 'Silly(실리)'는 상대방에게 자신의 마음이 들키는 것을 어쩔 줄 몰라 하는 마음을 그렸다. 달콤 쌉싸름한 감정이 녹아있는 가사와 중독성 강한 훅이 듣는 재미를 더한다. 'Lovesick(러브식)'은 사랑의 열병을 신선한 표현에 담아낸 노래로 구구단의 편안한 음색을 느낄 수 있는 감미로운 미디엄 템포의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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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영화, 그리고 이번에는 명화를 모티브로 무대를 보는 재미와 노래를 듣는 재미를 제공하고 있는 구구단. 무한한 변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확실히 차별화되는 팀이다. 이번에는 '캣미녀'다.

joonam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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