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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찌르고 투신하더니 다시 살아 돌아오는 놀라운 전개였다. 모든 이야기는 서지혜에게 집중됐다.
지금까지 '흑기사'는 샤론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지며 시청자들에게 질타를 받았다. 주인공 커플인 문수호와 정해라(신세경)가 사랑에 빠진 뒤로는 메인 커플의 서사가 제대로 펼쳐지지 못한 채 샤론의 손 위에서 놀아나기만 했기 때문. 게다가 문수호와 정해라가 나오는 장면들은 대부분이 의미 없이 사랑을 고백하거나 입술을 맞대는 등의 장면들로 소모되며 '드라마가 아닌, 화보집 아니냐'는 평가에서도 자유롭지 못했다.
그러던 중 해당 장면까지 전파를 타며 시청자들의 불만이 더 터져나왔다. 겨우 정리되나 했던 악연은 다시 이어졌고 샤론 역시 문수호를 살해하려 했다는 기억과 정해라를 해하려 했던 악행들을 모두 잊은 채 등장, 미워하지 못할 상황을 만들었으니 가능한 일. 시청자들은 멍한 얼굴로 정해라에게 "누구세요?"를 묻는 샤론의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도 '안 볼 수 없다'는 심정으로 다음 회를 기다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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