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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과 'RPG'의 조화, 뉴본 첫 CBT 해보니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8-01-29 10:40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을 맡고 솔트랩이 제작한 모바일게임 '뉴본'이 첫 테스트로 게임의 실체를 공개했다.

'뉴본'은 2016년 카카오의 게임 퍼블리싱 사업 진출 당시 핵심 라인업으로 소개되며 관심을 받은 슈팅게임이다. 개발사인 솔트랩은 PC 온라인 슈팅게임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개발진들이 뭉쳐 설립한 곳으로 뉴본의 제작 발표 이후 케이큐브벤처스와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로부터 수십억 원의 투자금을 받아 가능성과 기대감을 높였다.

게임은 언리얼엔진4의 화려한 그래픽을 바탕으로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다룬 슈팅 기반의 모바일게임이다. 유저들은 아포칼립스 이후 살아남은 생존자가 되어 적들을 물리치고 성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모바일 슈팅게임의 장점에 RPG 요소가 추가되면서 뉴본만의 독특한 재미를 얻을 수 있게 설계됐다.


유저는 먼저 스테이지 방식으로 이어진 스토리 모드를 통해 게임의 세계관과 플레이 방식을 이해하면서 플레이 할 수 있다. 이후 반복 플레이로 성장에 기반이 되는 아이템을 파밍하고 총기 업그레이드와 캐릭터 레벨을 올려 다음 스토리 모드 혹은 높은 난이도에 도전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게임은 슈팅과 RPG의 밸런스를 적절하게 맞추며 유저를 뉴본의 세계로 이끈다. 첫 클리어 이후 자동 탐험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캐릭터 파견 시스템까지 갖춰 콘텐츠의 소모 속도를 조절했으며 빠른 완료나 무기 뽑기 등 비즈니스 모델까지 완성됨에 따라 출시가 임박했음을 볼 수 있었다.

다만, 이번 테스트를 통해 뉴본의 기본적인 게임성과 시스템은 완성된 것을 확인했지만 몇몇 단점도 보였다. 파밍된 아이템을 구분하기 힘든 작은 UI부터 전략 전술로 슈팅을 이어가는 것이 아닌 총기의 강함과 캐릭터의 체력으로 밀어붙이는 슈팅 방식, 그리고 아직은 허술한 자동 탐험 등이 정식 출시 이전까지 개선되어야할 부분으로 보인다.


특히 슈팅의 방향성은 다른 슈팅 모바일게임 등을 통해 검증된 방식이지만 뉴본에서는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노출됐다. 동일한 적 캐릭터 디자인과 예상 가능한 슈팅지점, 동일 총기류에서 큰 차이점 없는 총기간 연출 등으로 볼륨이 부족해 현재의 방향성이 지속된다면 슈팅은 RPG의 부가적인 콘텐츠로 자리 잡힐 가능성이 크다.

또한 포만과 면역, 출혈 등 캐릭터의 활동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너무 많고 초반부터 수백 종까지 쌓여가는 아이템들을 정리할 필요성 역시 대두됐다. 유저들을 지속적인 파밍과 결제로 이끌기 위해서는 다양한 부가 요소를 바탕으로 뻗어나가는 콘텐츠 확정성이 필수적이지만 모바일게임의 특징상 너무 많은 요소들이 존재한다면 오히려 거부감을 생길 가능성이 있다.



뉴본은 적절한 슈팅과 RPG의 융합으로 기존 모바일 슈팅 게임들이 하지 못한 발전된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두 장르의 유저를 모두 가져가기 위해서는 게임을 세부적으로 다듬어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뉴본이 성공을 거두고 오랫동안 유저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적절한 타협점을 찾고 게임의 차별점을 강조하는 작업이 추가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뉴본의 성공 확률이 낮은 것은 아니다. 아직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슈팅게임 장르가 제대로 성공을 거두지 못한 만큼 뉴본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유저들이 원하는 혹은 시장에서 원하는 게임을 선보인다면 새로운 재미를 전달해 나갈 수 있다.

아직 게임이 테스트 단계이기에 정식 서비스에서는 많은 부분 수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뉴본이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게임 중심이 아닌 유저 중심의 개발과 서비스를 이어간다면 지금까지 한계를 넘어 새롭게 흥행할 가능성이 있다. 과연 뉴본이 어떤 단계를 거치며 게임을 성공적인 서비스로 이끌지 관심과 이목이 집중된다.

게임인사이트 김도아 기자 press@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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