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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믿고 일 안해, 이제 사람 믿고 일하지. 가보자 끝까지" 배우 박중훈의 거침없는 행동력이 빛을 발했다.
또한 지방 발령, 사직 제안 등 그의 날개를 꺾으려는 검찰의 계획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나 못나갑니다. 내가 누구 좋으라고 나가요?"라며 두둑한 배포를 보여주기도 했다. 박중훈은 무심한 듯 툭 던지는 말투 속에도 자신의 뚜렷한 목표의식과 의지를 적절하게 녹여내며 시청자들의 감정 이입을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홀로 복도로 나왔을 때는 조용히 화를 삭이는 인물의 감정을 리얼하게 묘사하며 현실감을 한껏 살렸다는 반응.
김홍파와 동방파를 옥죄기 위해 치밀한 작전을 짠 박중훈은 팀원들을 진두지휘하며 주요 장부들을 손에 넣었다. 그중에서도 비밀번호로 잠긴 정석원(서일강 역)의 컴퓨터를 내려쳐 하드 디스크를 통째로 확보하는 장면은 위급한 상황에서도 그의 번뜩이는 기지가 잘 발휘된 대목이었다.
이제는 사연이 아닌 사람을 믿고 일하겠다는 새로운 각오로 또 한 번 미친 검사의 위력을 보여주기 시작한 그의 남다른 존재감이 드라마를 더욱 흥미롭게 이끌어나가고 있다.
매회 긴장감을 늦추지 않게 만드는 박중훈의 드라마틱한 호연은 매주 토, 일 밤 10시 20분에 방송되는 OCN 오리지널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