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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벌써부터 최자혜 변호사에 중독됐다!"
고현정은 '리턴'에서 비밀을 가진 고졸 출신 흙수저 변호사이자, TV '리턴쇼' 진행자인 최자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극중 TV 법정쇼 '리턴'에서 시청자들에게 법에 관해 호소력 짙게 의견을 내는가 하면, 사건 해결을 위해 현장에 나가 직접 수사를 하는 등 똑부러진 최자혜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무엇보다 고현정은 또렷한 음성과 차분한 말투, 완급조절이 뛰어난 특유의 어조로 '고현정 표 최자혜 어록'을 완성, 안방극장을 매료시키고 있다. 속도가 빠르지 않고 여유로운 화법으로, 상대방의 심리와 생각을 가늠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의도 또한 정확히 전달하고 있는 것. 때로는 돌직구로 카리스마를 분출하며 핵사이다를 날리고, 때로는 빈틈없는 예리함을 드러내는 고현정표 '걸크러시 어록'을 정리해본다.
- 쩌렁쩌렁 호통치고, 법에 대해 전달하며 '극강의 통괘함'을 선사한다!
- 수사관은 스스로의 논리에 빠져, 그 논리에 어긋난 증거는 묵살했습니다. 증거를 다루는 일에 세심하게 검증을 했거나, 전문가에 대한 철저한 자문이 있었더라면 의혹이 남는 석연치 않은 판결은 없었을 겁니다. 재판부의 권위? 법은 무엇보다, 한 인간의 인권과 생존권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1회, 최자혜가 TV '리턴쇼' 진행을 하면서)
- 자살한 김영근이 범인이 아니라는 말이 아니에요, 죽어서까지 애인을 죽이지 않았다고, 증명하고 싶었다고, 악-소리를 내면, 귀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할 뿐이에요.(1회, 자신의 사건에 대해 함부로 얘기했다며 항의하러 법원까지 온 독고영(이진욱)을 향해)
-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박변 방식은 생략하고, 이번에 내 방식을 설명하죠. 정식으로 변호사협회에 회부하죠. 자료를 보면 알겠지만, 그 정도면 변호사자격 박탈도 감수하셔야할 거예요. 회유하는 거야. 스스로 나갈 수 있도록.(2회, 변호사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던 박변호사(박준규)가 지저분한 방식으로 영업하고 뒷돈을 받아먹자 나가라고 하면서)
- '범죄는 시대가 만들고, 정의는 사람이 만든다'는 기치 아래, 소외된 사건을 재조명했습니다. 가해자의 인권을 지켜준다는 명분이 정작 위로받아야 할 피해자나 피해자 가족을 배려하지 않은 사건도 있었고, 어리다는 혹은 심신 미약의 이유로 죄가 처벌 되지 않은 사건도 있었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법을 수호하는 일은 의무입니다. 그러나 법은 법 감정 아래에 있어야 합니다. 납득할 수 있는 법, 상식의 범주 안에 있는 법, 그런 세상을 꿈꿉니다. (3회, TV 법정쇼 '리턴' 시즌 2 마무리 클로징 멘트를 하는 최자혜)
- 영원히 들키지 않을 거짓말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처음부터 다시 묻겠습니다. 염미정을 죽였습니까? 세상에 널린 변호사 중에 나만큼 승률 높은 변호사가 있으면 그렇게 해요 그럼. (3회, 자신이 변호를 맡은 강인호(박기웅)가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자 분노한 최자혜가 강인호에게 호통을 치며)
- 9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요. 그때 일로 편견을 갖는 건 옳지 않아요. 맞아요. 법이 돈과 권력에 관대했던 건 사실이에요.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사관은 어떤 사람에게나 공정해야 해야 하잖아요. 역차별 역시 차별만큼 비겁해요.(6회, 강인호와 오태석(신성록), 김학범(봉태규), 서준희(윤종훈) 등이 9년 전 김수현 사건과 관계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독고영(이진욱)이 분노하자 이에 대응하며)
★ '걸크러시 최자혜 어록' NO.2 ? 빈틈없이 날카롭고 '예리한 송곳' 어록!
-냉철한 판단과 조목조목 합리적인 내용으로 공격, 반박할 수 없게 만든다!
- 경찰 자료에 의하면, 피해자와 몸싸움으로 추정되는 상처가 있다고.. 다툼이 꽤 격렬했던 모양이에요. 염미정 손톱 밑에서 강인호씨 살점이 검출됐어요. DNA 감식 결과지예요. 거짓말은 곤란하단 얘기예요. 나한테도 수사관한테도. 난처한 질문을 해올 땐 차라리 묵비권이 좋아요.(3회, 강인호의 변호인이 되어 강인호를 처음 만난 후 염미정에 관해 숨긴 사실에 대해 경고하며)
- 시간별로 알리바이를 만들고, 사람을 사서 시신을 유기 할 만큼 치밀한 사람이 지문과도 같은 명품 가방에 시신을 넣고, 마을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도로에 버렸군요. 우리 의뢰인께서? 형사님도 스모킹건을 못 찾으신 것 같은데... 절 상대하시려면 정황 말고, 증거를 찾으셔야 할 거예요. (3회, 독고영이 최자혜에게 강인호가 펜트하우스에 간 사실을 숨겼다고 알려주면서 약올리자)
- 대낮에? 어머 죄송해요. 이런 결례가... 오늘 얘기는 사생활이니 지켜드리겠습니다. 그랬군요. 별말도 아닌데 주책맞게 찾아왔어요. 일면식도 없이 전화로 묻는 게 오히려 실례일 것 같아서요. 불쾌하지 않으셨죠?(4회, 오태석을 만난 최자혜가 오태석이 키스한 여인이 염미정이었다는 경비원의 진술에 대해 캐물으며 일부러 당혹스럽다는 듯이)
- 그러실래요? 전 아직 커피가 식지 않아서 좀 더 마시고 갈게요. 염미정씨 사체가 냉장 보관이 됐다는 부검 소견이 있던데...세상에 사람이 통째로 들어갈 수 있는 냉장고가 어딨다고... 병원이면 모를까?(5회, 서준희를 병원으로 만나러 간 최자혜가 서준희가 자리를 피하려하자)
- 도로에 CCTV도 없고, 우리 차외엔 30분 동안 차량 한 대도 이 길을 안 지나갔어. 경찰서 앞에서 납치를 당한 남자가 이런 외진 곳까지 와서 사고를 당했다는 게 너무 이상하잖아. 아무래도 내려가 봐야겠어.(8회, 직접 수사하기 위해 서준희 사고 현장에 달려간 최자혜가 의문을 제시하며)
-발견된 시신 서준희 맞아요? 도로에 스키드 마크가 없었어요. 서준희가 사라진 날 밤에 폭우가 왔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차량화재는 설명이 안 돼요. 풀이며 차량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들엔 그을음이 남아 있었어요. 폭우에 씻겨 내려가지도 않고 말이죠.(8회, 서준희 사고 현장에 다가와 온 몸이 만신창이가 됐음에도 독고영에게 의문점을 알리며)
제작진 측은 "고현정은 '리턴'에서 차분하고 또렷한 말투, 중독성 강한 어조로 여느 변호사 캐릭터와는 다른, 자신만의 최자혜 캐릭터를 완성했다"며 "시원한 돌직구부터 냉철하고 이성적인 발언들까지 고현정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시청자들이 뜨거운 호응을 보내주고 있다. 앞으로도 맹활약을 펼치게 될 고현정 표 최자혜에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