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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인생 최고의 날, 오늘은 완벽한 날"
제임스는 친구들을 강원도 인제로 인도했다. 강원도의 아름다운 겨울 풍광과 함께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고 싶은 의도. 가는 길에 고속도로 휴게실에 들린 제임스는 "영국과 한국의 휴게소와는 확연히 다르다.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생각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영국친구들은 제임스가 주문한 라면과 육계장, 된장찌개를 그릇까지 깨끗이 비웠다.
이어 제임스는 국내 최고 높이의 번지점프대로 일행을 데려갔다. 고령자 데이비드를 제외한 세명은 번지점프 로프를 맸다. 앤드류는 초조한 마음을 숨기지 못한 채 "제가 죽으면 제 통장을 부모님께 다 드려달라"고 부탁해 웃음을 유발했다.가장 많은 몸무게로 제일 먼저 번지 점프대에 서게된 앤드류는 생갭다 높은 위치를 보며 "끔찍하다"며 당황했고 오랜 고민 끝에 겨우 뛰어내렸다. 다음 차례 사이먼은 시간 지체 없이 곧바로 뛰어내려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두 사람을 번지점프로 데려간 제임스는 "난 뛰지 않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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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채운 제임스와 영국 친구들 일행은 스키장으로 향했다. 앤드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스키를 타본다. 한국에서 스키를 처음 탈 줄 몰랐다"며 감격해했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영국은 추운 겨울이 없기 때문에 스키를 탈 기회가 없다. 때문에 동계스포츠도 발달하지 않았다. 스키는 제 버킷리스트"라고 말했다. 제임스는 "한국 스키장의 장점은 서울에서 1시간여 정도면 스키장을 갈 수 있다는 것"이라며 "영국과 달리 접근성 면에서 최고"라고 말했다.
초보 앤드류는 구르고 넘어져도 스키장에서 신났다. 영국남자의 근성을 보여주며 스키를 즐겼다. 최고령자 친구 데이비드는 여행 내내 자신을 챙겨준 앤드류에게 스키 팁을 가르쳐 주며 그의 첫 스키를 리딩했다. 앤드류의 첫 스키는 일취월장했다. 앤드류는 "여기서 스키를 탈 수 있어서 기뻤다. 인생 최고의 날이다. 오늘을 기념일로 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임스도 친구들의 만족한 반응에 기뻐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