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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고현정vs이보영vs신세경&서지혜, 新수목극의 여신은?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1-24 16:49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신구 여배우들의 수목 전쟁이 시작됐다.

tvN 수목극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종영하고 '마더'가 24일 첫 선을 보인다. 이로써 수목극에서는 SBS '리턴', KBS2 '흑기사', tvN '마더'가 맞붙게 됐다. 재미있는 점은 세 작품 모두 여배우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것이다. 과연 수목극 시청률 전쟁의 승기를 잡을 여신은 누구일까.


'리턴', 관록의 고현정

'리턴'은 TV쇼 '리턴' 진행자인 최자혜(고현정) 변호사가 촉법소년 출신 독고영(이진욱) 형사와 함께 상류층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과정을 그린 사회파 스릴러물이다. 이 작품은 고현정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리고 역시나 고현정은 대중의 기대치를 십분 충족시키며 베테랑다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변호사 역할을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자연스러운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것은 물론, 수수한 패션과 메이크업으로 워커홀릭 전문직 여성의 면모를 드러내는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았다. 조금은 멍한 듯 하다가도 용의자 혹은 의뢰인과 마주할 때면 눈빛부터 돌변하는 고현정의 카리스마 연기는 '리턴'을 더욱 쫄깃하고 박진감 있게 만들어준다. 그의 열연에 힘입어 '리턴'은 지난 17일 6.7%, 8.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곧바로 다음 방송에서 7.8%, 9%의 시청률로 '흑기사'를 제치고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흑기사', 신세경X서지혜 비주얼 콜라보

'흑기사'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운명을 받아들이는 순정파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로맨스물이다. '흑기사'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남자배우 원톱 활약을 기대했던 게 사실이지만, '흑기사'는 '흑기사' 김래원보다 '흑장미' 신세경과 '흑마녀' 서지혜의 갈등과 대결을 그리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과거 전생의 이야기부터 현세에 이르기까지 '흑기사'를 관통하는 이야기는 '문수호(김래원)를 차지하기 위한 정해라(신세경)와 샤론(서지혜)의 전쟁'이다. 정해라는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모든 걸 던지고, 샤론은 그 사랑을 빼앗기 위해 갖은 악행을 벌인다. 특히 제 것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그것을 쟁취하기 위해 미저리가 되어가는 샤론의 비중은 이미 주인공 커플의 분량을 상회할 정도로 커진 상태다. 결국 문수호를 누가 차지할 것인지를 지켜보는 재미 외에 신세경과 서지혜의 쟁쟁한 미모 대결을 지켜보는 재미 또한 '흑기사'의 묘미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마더' 이보영의 모성애

'마더'는 상처받은 소녀를 구해내기 위해 그 소녀의 엄마가 되기로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일본 드라마 중에서도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꼽히는 동명의 일본 NTV 드라마를 원작으로 삼은데다 '믿고 보는 배우' 이보영이 출연을 결정, 작품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은 한껏 고조됐다.

이보영은 이 작품을 통해 절절한 모성애 연기를 펼친다. 어떤 사건으로 마음의 문을 닫고 아웃사이더의 삶을 살아왔던 여자가 학대받는 아이의 '진짜 엄마'가 되기로 결심하고, 아이의 상처와 눈물을 모두 품어안으며 새 둥지를 마련해주는 과정을 가슴 아리도록 뜨겁고 애잔하게 그려나갈 예정이다. '내 딸 서영이' '신의 선물-14일' '귓속말' 등 연기력으로는 어떤 작품에서도 빛을 발했던 배우가 바로 이보영인 만큼, 그가 보여줄 모성애는 어떠한 색깔일지 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쏠린 상황이다.

다만 원작의 무게감과 아역 배우 허율이 짊어진 숙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는 이 작품이 가진 핸디캡이기도 하다.

과연 여신들의 전쟁은 누구의 승리로 끝날까. 관록의 고현정일까, 수목극의 절대 강자였던 신세경과 서지혜일까, 아니면 모성애를 장착하고 돌아온 이보영일까. '마더'는 24일 오후 9시 30분, '리턴'과 '흑기사'는 오후 10시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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