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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마더' 이보영이 아동학대를 당하는 허율과 떠나기로 결심했다.
이후부터 수진은 혜나가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수진은 밤 늦게 돌아다니는 혜나를 걱정했지만, 혜나는 "5살때부터 혼자 다녔다"고 태연하게 말했다.
수진은 혜나에게 손톱깍기를 사주는가 하면 스스로 자신을 돌보는 법을 일러줬다. 수진은 혜나에게 "돌봐주는 사람이 없으면 스스로 돌봐라. 많은 아이들이 그렇게 한다. 너도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가르쳤다.
예상대로 혜나는 설악에게 학대를 당하고 있었고, 고막이 파열되기까지 했다. 자영은 이를 알면서도, 설악과 함께 있기 위해 혜나를 보육원에 버릴 생각까지 하며 방관했다. 하지만 혜나는 경찰과 수진에게 이 모든 진실을 말하지 않고 숨겼다.
수진은 계속 혜나에게 알 수 없는 감정에 이끌렸지만 재차 무관심하려 마음을 다잡았다. 예정대로 아이슬란드 조류학 센터로 떠나기 위해 짐을 싸던 수진은 결국 혜나의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그에게 달렸다. 그리곤 설악에게 폭력을 당해 온 몸에 멍이 든 채 큰 비닐에 갖힌 혜나를 보고는 경악했다.
결국 수진은 혜나를 데리고 떠나기로 결심했다. 수진은 눈물을 흘리는 혜나에게 "엄마 없이도 살 수 있다. 이젠 네가 엄마를 버리는 것이다"라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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