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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해수가 tvN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통해 홈런을 날렸다.
어깨에 치명적인 부상을 당하고 결국 은퇴선언까지 했지만 끊임없는 노력으로 좌완투수에서 우완투수로 전환하며 재기를 하게 된 김제혁의 끈기, 그리고 자신의 목숨을 노리던 수감자를 자신의 편으로 품으며 그의 인생까지 바로잡아준 김제혁의 담대함은 짜릿함과 감동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또한 다른 수감자들이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도움을 주며 2상6방의 수호천사로 활약하는 모습과, 어눌하고 조용해 보이는 모습과 달리 감빵 내 모든 이를 친구로 만드는 그의 미친 친화력은 또 다른 관전포인트이기도 했다.
박해수는 이미 연극계에서는 선 굵은 배우로 정평이 나있는 인물. 무대를 브라운관으로 옮겨온 그는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와 '푸른바다의 전설' 등을 통해 매번 다른 캐릭터를 선보이며 연극으로 쌓아온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했고, 이번 드라마로 마침내 홈런을 날린 것이다.
슈퍼스타 야구선수 김제혁으로 배우 박해수를 확실히 각인시킨 그는 이번 드라마에 대한 감회 역시 남다르다.
박해수는 "6개월이란 시간 동안 김제혁을 연기하면서 제가 더 감사하고 위로 받는 시간들이었다. 신원호 감독님을 비롯한 모든 감독님들, 유쾌한 촬영, 그리고 매 순간 열연해준 형 동생들 덕분에 모든 시간들이 소중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감독님 및 모든 스텝 분들과 우리 7하5방 구치소, 2상6방 교도소 형 동생들, 또 사랑하는 경호와 화영이, 수정이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 끝까지 시청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도 너무 감사드린다"며 "시청자분들께 받은 사랑, 좋은 작품을 통해 보답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
박해수는 드라마가 끝남과 동시에 영화 촬영에 들어가며 바쁜 스케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영화 '파수꾼'의 윤성현 감독의 신작 '사냥의 시간'에 출연해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