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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공백 4년'…복귀 간절했던, 故전태수의 안타까운 죽음(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1-22 08:58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귀를 간절히 바랐던 배우 전태수(향년 34)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가 또 다시 슬픔에 빠졌다.

21일 하지원의 소속사 해와달 엔터테인먼트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태수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소속사 측은 "고인은 평소 우울증 증세로 꾸준히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호전되어 최근까지도 연기자로서의 복귀를 구체적으로 논의하던 중이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족들과 지인들 모두 비통함 속에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연기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그는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도 조예가 깊던 순수한 아티스트였다"며 고인을 기억하며 "장례는 가족 친지들과 지인들이 참석하여 최대한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7년 투썸의 뮤직비디오 '잘 지내나요'로 데뷔한 그는 배우 '하지원의 동생'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그는 '사랑하기 좋은 날'(2007), '왕과 나'(2007), '성균관 스캔들'(2010), '몽땅 내 사랑'(2010) 등 필모그라피를 꾸준히 쌓으며 '하지원의 동생'이 아닌 '배우' 전태수로 입지를 다졌다. 특히 '성균관 스캔들'에서는 아역 하인수 역을 매력적으로 소화하며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11년 음주 상태로 택시를 탔다가 기사를 폭행한 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에 당시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으며 출연중이던 시트콤 '몽땅 내 사랑'에서도 하차해야 했다. 당시 전태수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일을 계기로 얼굴을 알리고 이름을 알리고 사는 직업을 택한 배우로서 책임감과 진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고 성숙하고 진실한 삶을 살겠노라고 다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자숙의 시간을 가진 전태수는 2013년 드라마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으로 다시 연기 활동을 나섰다. '궁중잔혹사' 이후 바로 인기드라마였던 '제왕의 딸 수백향'에 연이어 출연했지만 대중의 관심은 예전만 못했다. 2014년 중국 장시위성의 TV드라마 '은혼일기'에 출연했지만, 이후 연기 활동은 전무했고 4년 동안 TV에서 그를 만나 볼 수 없었다.

공백기를 가지고 우울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도 연기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고 최근까지도 그가 연기 복귀를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더 대중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보가 전해지기 열흘전까지만 해도 SNS을 통해 근황을 전하기도 해 대중의 안타까운 마음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故전태수의 비보로 인해 하지원은 22일 참석하기로 했던 영화 '맨허트' 기자간담회를 비롯한 인터뷰 등 스케줄을 전면 취소했다.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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