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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꿈은 오직 코미디언이었다. 집에서 웃을 일이 없으니까, 웃으면 너무 행복했다."
대문이 열리자 산더미 같은 '신발무덤'이 눈앞에 펼쳐졌다. 소비요정 김숙마저 "토해놓은 거 아니냐"며 경악했다. 딱 1번만 신은 수집용 신발들이 가득했다. 밑창없이 다른 신발을 끼워신는 특수한 신발도 눈에 띄었다. 김생민은 "인간은 최대 4켤레밖에 신을 수 없다. 인간 지네냐"며 경악했다.
수많은 피규어가 주제별로 정리된 전시장도 돋보였다. 김신영은 "80년대 어릴 때부터 모은 100원짜리들"이라며 미개봉 드래곤볼 껌과 소형 피규어들까지 공개했다.
이어 눈물의 가족사가 공개됐다. 김신영은 "어릴 때부터 너무 가난해서 부모님과 뿔뿔이 흩어져 지냈다. 라디오와 피규어만이 내 친구들"이라고 고백했다. 또 블럭에 대해서는 "사람한테 상처받은게 많다. 공황장애였을 때 블럭이 날 위로해줬다"고 덧붙였다. 김숙은 "피규어수만큼의 스트레스와 외로움이 있었던 거네"라고 거들었다.
김신영은 "이사다닌 횟수만 60번이다. 어느날 누군가 침을 뱉는 꿈을 꿨는데, 알고보니 지붕이 뚫려 비가 방에 쏟아져내리고 있었던 것"이라고 회상했다.
김신영은 "그렇게 고생하면서 가진 꿈은 오직 코미디언이었다. 내가 집에서 웃을 일이 없으니까, 웃으면 너무 행복했기 때문이다. 남을 행복하게 해주는 게 좋았다"고 고백해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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