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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지난해 스크린을 뜨겁게 달군 '국민할매' 나문희에 이어 연기 경력 도합 207년, '국민할배' 박인환, 신구, 임현식, 윤덕용이 새해 관객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박인환부터 신구, 임현식, 윤덕용까지 국내 최고령 베테랑 배우로 불리는 이들이 뭉쳐 만든 시니어 무비 '비밥바룰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이들이 열정 가득한 코미디로 새해 극장가를 찾았다.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킨 나문희의 '아이 캔 스피크'(김현석 감독)에 이어 다시 한번 시니어 무비 열풍을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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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신구는 "따뜻한 영화인 것 같아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고 임현식은 "오랫동안 연기를 하면서 어느덧 나이가 70세를 넘었다. 사실 이렇게 나이를 먹은 나를 인정하지 않았다. '내 나이가 왜 70세가 넘나?' 싶었다. 노인 그룹으로 보이는게 싫었다. 그런데 '비밥바룰라'는 노역을 해야하는 시나리오였다. 노인 역을 가까이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 영화를 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막상 선택해 연기를 하다보니 노인 생활이 정답고 재밌더라"고 설명했다.
윤덕용은 "사실 나는 30대부터 노인 역할을 맡았다. 그래서 나이를 먹으면 국내 모든 노인 역할을 내가 다 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주인공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자연스레 노역을 하더라. 결국 나는 밀려서 쉬게 됐다. 그러던 중 '비밥바룰라'를 제안해줘서 감사하게 받았다"고 재치를 드러냈다.
무엇보다 이날 '비밥바룰라' 시사회에서는 임현식이 시니어 무비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사실 우리나라 영화들은 노인들이 큰 비중을 가진 작품이 드물었다. 우리 영화가 시작이 된 것 같다"며 "신구 선생님이 10년 전부터 앞장섰어야 했는데 아쉽다"고 농을 던졌다.
이어 "노인 영화는 재미있게 만들어질 수 있는 소재다. 노인 영화에 엄청난 장래성이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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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비밥바룰라'는 박인환, 신구, 임현식, 윤덕용, 김인권, 이채은, 이은우, 최선자, 성병숙 등이 가세했고 '우리집'의 이성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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